인스코비 125억 CB 만기 도래…유동성 리스크↑
CB투자자, 주가 하락으로 주식전환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알뜰폰 사업자 인스코비가 1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만기가 도래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가 끝없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CB투자자들이 주식전환청구권 행사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스코비는 1100억원이 넘는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있고, 현금성 자산도 고갈돼 진퇴양난에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스코비는 제30회차 CB(약 83억)와 제31회차 CB(42억원)의 만기가 8월5일 도래한다. 총 규모는 125억원이며, 전환청구가능 기간은 각각 다음달 5일까지다.
인스코비는 앞선 지난 2021년 7월과 8월 각각 30회차 CB(150억원), 31회차 CB(50억원) 등 총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이중 일부는 회사가 CB를 취득하거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규모가 줄었지만, 아직도 큰 규모의 CB 물량이 남아있는 것이다.
인스코비는 CB 전환가액(1103원)이 현 주가(950원대)를 밑돌면서 단기 유동성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미상환된 125억 규모의 CB 만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만기일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CB에 대해 전환청구권 행사 또는 만기일까지 보유해야 하지만, 인스코비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주식 전환이 어려운 상태다.
인스코비 입장에선 주가가 급등해 주식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뾰족한 반전 카드가 없는 실정이다. 이달 초 인스코비는 바이오 계열사 아피메즈의 미국 법인이 미 증시 상장 승인이 임박했다고 언급했지만, 진척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피메즈 US의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 승인 여부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으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재무구조도 문제다. 1분기말 별도기준 인스코비의 자기자본은 19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42억원이 줄었다. 1120억원에 달하는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잠식율은 65.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2억원에 불과하다. 미상환 CB에 대한 원리금을 상환하기엔 부족한 액수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전환청구기간까지 전환이 청구된 CB에 대해서는 절차를 거쳐 추가 상장할 예정"이라며 "전환청구 이후 잔여 사채원리금은 차질없이 만기 상환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가 되지 않았지만 5~6월에 CB에 대한 전환청구된 부분이 일부 존재해 만기 상환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스코피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약 1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0년 한해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회사 매출 비중(1분기 기준 96%)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MVNO(알뜰폰) 사업에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다른 사업인 스마트 그리드와 유통(화장품·건강식품·시계·주류)사업도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무구조 악화와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인스코비의 주가는 지난 2021년 7월 고점(6660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해 현재 95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특히 인스코비는 1100억원이 넘는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있고, 현금성 자산도 고갈돼 진퇴양난에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스코비는 제30회차 CB(약 83억)와 제31회차 CB(42억원)의 만기가 8월5일 도래한다. 총 규모는 125억원이며, 전환청구가능 기간은 각각 다음달 5일까지다.
인스코비는 앞선 지난 2021년 7월과 8월 각각 30회차 CB(150억원), 31회차 CB(50억원) 등 총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이중 일부는 회사가 CB를 취득하거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규모가 줄었지만, 아직도 큰 규모의 CB 물량이 남아있는 것이다.
인스코비는 CB 전환가액(1103원)이 현 주가(950원대)를 밑돌면서 단기 유동성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미상환된 125억 규모의 CB 만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만기일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CB에 대해 전환청구권 행사 또는 만기일까지 보유해야 하지만, 인스코비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주식 전환이 어려운 상태다.
인스코비 입장에선 주가가 급등해 주식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뾰족한 반전 카드가 없는 실정이다. 이달 초 인스코비는 바이오 계열사 아피메즈의 미국 법인이 미 증시 상장 승인이 임박했다고 언급했지만, 진척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피메즈 US의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 승인 여부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으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재무구조도 문제다. 1분기말 별도기준 인스코비의 자기자본은 19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42억원이 줄었다. 1120억원에 달하는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잠식율은 65.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2억원에 불과하다. 미상환 CB에 대한 원리금을 상환하기엔 부족한 액수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전환청구기간까지 전환이 청구된 CB에 대해서는 절차를 거쳐 추가 상장할 예정"이라며 "전환청구 이후 잔여 사채원리금은 차질없이 만기 상환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가 되지 않았지만 5~6월에 CB에 대한 전환청구된 부분이 일부 존재해 만기 상환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스코피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약 1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0년 한해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회사 매출 비중(1분기 기준 96%)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MVNO(알뜰폰) 사업에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다른 사업인 스마트 그리드와 유통(화장품·건강식품·시계·주류)사업도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무구조 악화와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인스코비의 주가는 지난 2021년 7월 고점(6660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해 현재 95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