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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주웠다 돌려준 노숙자…'5000만원 돈벼락' 맞았다

기사등록 2024/06/28 16:49:36

최종수정 2024/06/28 16:58:24

[서울=뉴시스] 26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8개월째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하제르 알-알리(33)의 이같은 사연을 조명했다. 하제르는 두 자녀를 둔 가장이다. (사진=네덜란드 경찰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6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8개월째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하제르 알-알리(33)의 이같은 사연을 조명했다. 하제르는 두 자녀를 둔 가장이다. (사진=네덜란드 경찰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 노숙자가 현금 2000유로(약 297만원)가 든 지갑을 주워 경찰에 맡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숙자를 돕기 위한 기부금이 몰려 화제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8개월째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하제르 알-알리(33)의 이같은 사연을 조명했다. 하제르는 두 자녀를 둔 가장이다.

하제르는 지난 23일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현금으로 바꿀 빈 병을 찾다가 거액의 현금이 든 지갑을 발견했다.

하제르는 지갑을 발견했지만 돈을 세어 보지도 않은 채 곧바로 경찰에 가져다줬다고 했다. 지갑 안에는 현금 약 2000유로가 들어 있었으나 신분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제르가 거액이 들어 있는 지갑을 돌려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정직한 하제르에 대한 지원'이라는 모금이 열렸다.

AFP 통신은 펀딩 하루 만에 3만4000유로(약 5000만원)가 모였다고 전했다. 하제르의 선행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그가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안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다.

경찰은 "정직함에 대한 보상으로 시민들에게 주는 '은 엄지손가락'상과 50유로(약 7만4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제르가 맡긴 지갑에는 신분증과 연락처가 없어 주인과 연락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안에 돈의 실제 주인을 찾지 못하면 지갑 분실을 신고한 하제르의 소유권이 인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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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주웠다 돌려준 노숙자…'5000만원 돈벼락'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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