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7개국, 정상회의서 차기 후보자로 결정
폰데어라이엔·칼라스, 유럽의회 인준받아야
코스타, 별도 인준 없이 오는 12월 임기 시작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연임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27일(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EU 정상회의로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모인 27개 회원국 정상은 이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결정했다.
연임 과정에 중요한 단계로 꼽히던 후보자 낙점에 성공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제 다음 달 유럽의회에서 과반(361석) 득표로 인준을 받아야 한다.
이날 EU 27개 회원국 정상은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후임자로 지명했다. 칼라스 총리는 오는 9월 말부터 시작하는 일련의 청문회 등을 소화한 뒤 유럽의회 인준을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둘은 의회 인준을 받아내면 EU 집행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는 오는 11월1일부터 직을 수행한다.
또 유럽 정상은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후임자로 안토니우 코스타 전 포르투갈 총리를 확정했다. 코스타 전 총리는 별도의 의회 승인 과정 없이 오는 12월1일 임기를 시작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신이 속한 강경우파 유럽보수와개혁(ECR)이 제3 정치그룹(교섭단체)임에도 EU 최고위직 관료 선출에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데에 불만을 토로했다.
멜로니 총리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연임에는 기권 표를 던지고 코스타 전 총리와 칼라스 총리 인선에는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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