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서 이라크·요르단 등과 경쟁
3차 예선,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과 한 조에 편성됐다.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추첨 결과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과 B조에 포함됐다.
FIFA 랭킹 22위로 톱시드를 배정받은 한국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과 같이 전원 중동팀으로 구성돼 모래바람, 시차 등 힘든 싸움이 예상되지 죽음의 조는 피했다.
일본, 호주, 사우디, 중국 등이 포진해 있는 C조나 강호 이란, 지난 월드컵까지 한국을 이끌어 한국 축구를 잘 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아랍 에미리트(UAE), 부담스러운 원정이 있는 북한 등이 속한 A조를 피해 '무난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AFC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을 쓰러트린 요르단을 제외하곤, 크게 부담이 되는 팀들은 다 피했다.
대한축구협회 아카이브에 따르면 한국은 B조에서 만날 모든 상대들보다 전적 우위를 점한다.
B조에 속한 팀들 중 가장 FIFA 랭킹이 높은 이라크는 9승12무2패로 앞선다.
요르단의 경우 직전 맞대결인 아시안컵 4강에서 패했으나, 3승3무1패로 역시 우위에 있다. 오만(4승 1패), 쿠웨이트(12승4무8)에도 앞선다.
다만 팔레스타인의 경우, A대표팀에서는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이번 3차 예선에서 만나는 것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11월13일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한국 축구 사상 유일하게 한 차례 만난 바 있는데, 당시 한국이 3-0 완승을 거뒀다.
3차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다.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AFC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8.5장이다.
남은 2.5장은 4차 예선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가린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추첨 결과
▲B조 = 한국(22위),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팔레스타인(95위), 쿠웨이트(137위)
▲C조 = 일본(17위), 호주(23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 바레인(81위), 중국(88위), 인도네시아(13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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