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일반공모 유증에 경영권 분쟁 불씨 생겨
최대주주 15.38%·2대주주 13.27%…2.11%p 격차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샤페론이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을 마무리한 가운데 신주인베스트먼트가 2대주주 지위에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최대주주와 지분율 격차가 한 자릿수에 불과해 자칫 경영권 분쟁의 여지가 생길 수 있어서다.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경영진을 향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점도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 샤페론은 운영자금을 위한 127억원(707만주)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유증발행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25% 할인율을 적용한 1801원, 신주 상장일은 27일이다. 회사는 당초 237억원 모집을 목표로 했지만 청약률이 53.65%를 기록해 흥행에 실패하면서 유증 규모가 반토막이 났다.
이번 유증 실패의 주요 원인은 샤페론의 최대주주 성승용 대표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통상 최대주주의 유증 참여율은 주식 시장에서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읽힌다. 성 대표의 이번 유증 참여율은 0%였다.
또 유상증자를 제 3자 배정이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아닌 일반공모로 진행했다는 점도 유증 참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신주인베스트먼트가 청약을 통해 샤페론 지분을 대거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신주인베스트는 증자를 통해 샤페론 주식 400만주(13.27%)를 취득해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신주인베스트는 총 청약주식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샤페론 지분 확보에 적극 나서는 행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샤페론 측은 신주인베스트먼트의 향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신주인베스트먼트의 신주 발행가액(1801원)이 현 주가(1757원)를 밑돌면서 차익 실현이 불확실한 가운데 최대주주와 맞먹는 지분율을 확보한 까닭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샤페론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기존 20.10%에서 15.38%로 4.72%p 감소했다. 샤페론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의 지분율 차이는 2.11%p밖에 나지 않는다. 최대주주 입장에선 경영권 분쟁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만큼 2대주주와의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셈이다.
다만 신주인베스트먼트는 샤페론 투자에 대해 '단순투자목적'이라고 공시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하지만 지분 보유목적은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는 만큼 안심할 순 없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현 경영진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샤페론은 지난 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1년8개월 만에 주가가 고점(1만1600원) 대비 85% 가량 빠졌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최근 주가는 15% 넘게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주인베스트가 일반공모 증자를 통해 한번에 13%가 넘는 지분을 확보한 것은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단순 투자목적 공시는 언제든지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샤페론 관계자는 "신주인베스트먼트는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샤페론은 염증치료제(염증복합체 억제제) 신약 개발 기업이다. 대표적 파이프 라인인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은 미국 임상 2상이 진행 중에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NuCerin)'는 국내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코로나19 폐렴 및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뉴세핀(Nusepin)'은 글로벌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 샤페론은 운영자금을 위한 127억원(707만주)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유증발행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25% 할인율을 적용한 1801원, 신주 상장일은 27일이다. 회사는 당초 237억원 모집을 목표로 했지만 청약률이 53.65%를 기록해 흥행에 실패하면서 유증 규모가 반토막이 났다.
이번 유증 실패의 주요 원인은 샤페론의 최대주주 성승용 대표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통상 최대주주의 유증 참여율은 주식 시장에서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읽힌다. 성 대표의 이번 유증 참여율은 0%였다.
또 유상증자를 제 3자 배정이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아닌 일반공모로 진행했다는 점도 유증 참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신주인베스트먼트가 청약을 통해 샤페론 지분을 대거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신주인베스트는 증자를 통해 샤페론 주식 400만주(13.27%)를 취득해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신주인베스트는 총 청약주식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샤페론 지분 확보에 적극 나서는 행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샤페론 측은 신주인베스트먼트의 향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신주인베스트먼트의 신주 발행가액(1801원)이 현 주가(1757원)를 밑돌면서 차익 실현이 불확실한 가운데 최대주주와 맞먹는 지분율을 확보한 까닭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샤페론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기존 20.10%에서 15.38%로 4.72%p 감소했다. 샤페론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의 지분율 차이는 2.11%p밖에 나지 않는다. 최대주주 입장에선 경영권 분쟁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만큼 2대주주와의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셈이다.
다만 신주인베스트먼트는 샤페론 투자에 대해 '단순투자목적'이라고 공시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하지만 지분 보유목적은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는 만큼 안심할 순 없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현 경영진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샤페론은 지난 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1년8개월 만에 주가가 고점(1만1600원) 대비 85% 가량 빠졌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최근 주가는 15% 넘게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주인베스트가 일반공모 증자를 통해 한번에 13%가 넘는 지분을 확보한 것은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단순 투자목적 공시는 언제든지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샤페론 관계자는 "신주인베스트먼트는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샤페론은 염증치료제(염증복합체 억제제) 신약 개발 기업이다. 대표적 파이프 라인인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은 미국 임상 2상이 진행 중에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NuCerin)'는 국내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코로나19 폐렴 및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뉴세핀(Nusepin)'은 글로벌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