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작품이 女화장실에 걸렸다…무슨 일?

기사등록 2024/06/30 06:00:00

최종수정 2024/06/30 07:12:51

[서울=뉴시스]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의 한 미술관이 소장 중인 파블로 피카소 작품들을 여자 화장실 칸막이벽에 전시해 화제다. (사진=CN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의 한 미술관이 소장 중인 파블로 피카소 작품들을 여자 화장실 칸막이벽에 전시해 화제다. (사진=CN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의 한 미술관이 소장 중인 파블로 피카소 작품들을 여자 화장실 칸막이벽에 전시해 화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2020년 개관한 태즈메이니아주 호바트 모나(MONA) 미술관은 여성 전용 전시관인 '레이디스 라운지'에 남성도 입장시켜야 한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피카소 작품들의 일부를 여성 화장실로 옮겼다.

당시 미술관은 녹색 벨벳으로 장식된 여성 전용 공간에서 와인과 음식을 즐기며 피카소 등 유명 화가 작품을 즐길 수 있다고 광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박물관을 찾은 한 남성 관람객이 여성 전용 전시관 입장을 거부당하자 성차별을 당했다며 태즈메이니아 민사 행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했다.

미술관 측은 "이 공간은 여성이 겪었던 역사적 불이익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지만, 지난 4월 법원은 여성 전용 전시관이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성별을 이유로 남성 입장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던 중 지난 24일 박물관 큐레이터인 커샤 케이첼(Kirsha Kaechele)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자 화장실 벽에 걸린 피카소 작품을 공개하며 "모나 미술관의 여성만을 위한 새로운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차별금지법과 관계없이 여성만 입장할 수 있는 여자 화장실에 피카소 작품을 전시하기로 한 것.

케이첼은 "한 남성이 제기한 소송으로 레이디스 라운지를 닫아야 했고 그 많은 피카소 그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며 여성들만 즐겨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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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작품이 女화장실에 걸렸다…무슨 일?

기사등록 2024/06/30 06:00:00 최초수정 2024/06/30 0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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