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아리셀, 오늘 오전 9시부터 전면작업중지"
[화성=뉴시스] 오정우 기자 =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인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얻은 사망자 신원과 수사 상황을 발표했다.
화성 화재 지역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길수 중부고용노동청장은 26일 오전 경기 화성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11시40분께 23명의 사망자가 모두 수습됐다"며 "오늘 오전 10시까지 신원이 확인 사람은 3명"이라고 했다.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됐던 김모(52)씨는 한국 국적으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끝내 숨져 현재 송산장례문화원으로 옮겨졌다.
또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남성으로 파악된 이모(46)씨는 숨진 채 발견돼 공장 인근 병원에 안치됐다. 실종자로 분류됐다가 전날 오전 수습된 김모(47)씨는 한국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민 청장은 "경찰과 법무부에서 DNA 일치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브리핑을 열겠다"고 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공장 관계자에 대한 수사 상황도 추가로 설명했다.
민 청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오전 9시부로 아리셀 공장 전체에 대해 동종·유사재해 방지를 위해 전면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했다.
전날 진행한 합동 감식 결과에 대해서는 "어제 낮 12시부터 오후 4시10분까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소방청 등 9개 기관에서 약 40여명이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며 "어제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제 1차 회의를 개최해 각 기관 간 역할 분담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전지제조업 사업장 500여개소에 리튬 취급 안전수칙 자체점검표를 토대로 긴급 자체점검을 실시했다. 여기에 전지 관련 200여개 회사에 대해서는 소방 당국이 관계부처와 함께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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