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겨냥…"집권당 대표, 훈련되고 올라와야"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검찰 수사만 하다가 국정운영으로 직행하는 사례는 윤석열 대통령 한 번으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후 TV조선 뉴스9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집권당 대표라든가 국가 운영, 이런 부분은 국회의원도 한 번 나가보고, 자기 선거도 치러보고, 지방자치단체를 거치면서 훈련되고 다져서 올라와야 국민들이 안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 대선 후보로도 언급되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이 '친윤 후보'라는 해석에 대해 "대통령 임기가 3년 남았는데 지금 친윤·반윤을 나누고 특히 당 대표 되겠다는 사람이 반윤을 드러내놓고 싸우자고 달려들면 집권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출마 선언 전날 윤 대통령을 만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을 갔다와서 주로 그 이야기 였고 끝에 다른 (당권)주자들이 다 다녀가거나 통화했다, 그 말씀 하셨기 때문에 그날은 시간도 짧았고 간단한 식사를 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당시 출마한다고 이야기했나'라고 묻자 "그때는 화제가 아니었다"며 "(대선 경선 때) 함께 했던 의원들과 과연 이 전당대회를 이 상태로 두고 봐도 우리가 후회하지 않겠나, 격론 끝에 '팀장이 안 나서면 우리 팀 해체하자', 그런 팀원들의 등 떠밂에 제가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당당하게, 대차게 맞서지 못하고 순진하게 휘말린다든지, 집권여당 안에 있을 수 있는 여러 전략·정책의 견해 차이를 갈등관리 못해서 집안싸움으로 내부에 대한 공격 위주로 흘러간다면, 정말 이러다가 다 망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절박함을 갖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서로 소통 이력,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 능력을 발휘해서 원팀이 되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주류와 갈등을 빚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포용 가능성에는 "우리 당 안의 식구는 식구대로, 당 밖의 파트너는 파트너대로 광폭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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