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더는 못버텨"…'1000원 빵집' 폐업 잇따라

기사등록 2024/06/26 06:00:00

최종수정 2024/06/26 06:10:53

[서울=뉴시스] 지하철 역사 내 1000원 빵집이 사라지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운송비,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2024.06.25.
[서울=뉴시스] 지하철 역사 내 1000원 빵집이 사라지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운송비,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2024.06.25.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물가 상승으로 운송비,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지하철 역사 내 '1000원 빵집'이 사라지고 있다.

통상 '1000원 빵집'은 가게에서 직접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와는 달리 빵 공장에서 빵을 대량 공수해 판매한다.

빵 공장에서 생산한 빵을 받아 곧바로 진열대에 오르는 건데, 빵 공장과 계약을 맺어 인건비와 유통비가 들지 않아 싼값에 빵을 판매할 수 있다.

그런데 기존 1000원이었던 빵 가격을 10~30% 가까이 인상하는 곳이 생겨났다.

밀가루 가격은 안정을 찾았지만 원료 외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실제로 25일 업계에 따르면 밀가루는 지난 3~4월 제분업체 4사가 3.2∼6.5%가량 가격을 내리면서 안정세를 찾았다.

그러나 물가 상승 여파로 운송비와 인건비 등 부담이 커지면서 빵집에 공급되는 빵 가격은 개당 평균 500~600원에서 650~800원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리다매 구조로 운영되는 1000원 빵집 특성상 많이 팔지 못하면 이윤이 줄어든다. 마진이 줄어드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고, 가격을 올리니 매출이 줄어 결국 폐업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1000원 빵집 폐업 소식을 접한 이들은 "가성비 좋은 가게가 사라진다니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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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더는 못버텨"…'1000원 빵집' 폐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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