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경찰이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 건물 화재의 사망자 신원을 밝히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25일 관계 당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부터 사망자 22명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0명에 대한 DNA를 채취 작업을 통해 신원을 특정한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화재로 인해 시신 훼손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상대적으로 훼손 정도가 덜한 신체 부위 등에서 DNA를 채취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22명, 실종자 1명 등 23명의 국적은 한국(귀화 포함) 5명, 중국 17명, 라오스 1명 등이다.
당초 소방당국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22명의 국적을 한국 2명, 중국 18명, 라오스 1명, 미상 1명으로 파악했지만, 근로자 명단 등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일부가 수정됐다.
이 중 신원이 특정된 것은 수습된 사망자 중 2명뿐이다. 경찰은 전날 화재 현장에서 심정지로 발견됐지만 끝내 숨진 50대 한국인에 이어 전날 수습된 40대 사망자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숨진 A씨는 중국 국적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이 많아 최종 확인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이 한국에 있는 경우 바로 대조가 가능하지만, 해외에 있는 경우 공조 요청을 통해 대조해야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31분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2362㎡, 3층짜리 철콘조기타지붕 건물로 리튬을 취급하는 곳이다.
최초 발화는 11동 가운데 3동 건물 2층에서 일어났다. 2층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2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1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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