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소변은 인체 내에서 여러 물질이 대사된 뒤 이를 배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콩팥(신장)에서 노폐물이 걸러지면서 소변이 만들어지고 이후 방광에 저장돼 있다가 요도를 거쳐 배출된다.
신석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은 우리 몸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건강 지표"라면서 "소변의 색깔, 냄새, 혼탁도, 양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우리 몸에 생기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25일 말했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1.5ℓ로, 보통 한번에 350㎖의 소변을 배출한다. 계절과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배뇨 횟수는 하루 5~6회 정도다.
건강한 소변은 투명하거나 엷은 황갈색을 띤다. 소변색은 소변의 농축 정도와 성분에 따라 결정되는데 적혈구의 대사산물인 빌리루빈(Bilirubin)이 간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약한 노란색을 띠는 게 정상이다.
과음이나 과로한 뒤 짙은 황갈색의 소변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병적인 상태는 아니다. 소변이 짙은 황색을 띠고 눈동자가 노랗다면 황달이 있을 수 있다.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복용해도 소변이 노랗게 된다. 검은색 소변은 흑색종과 같은 암에서 나타난다.
콜라 색깔의 짙은 소변은 급성신장염이 생겨 적혈구가 과다하게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나타날 수 있다. 붉은 혈뇨는 급성방광염과 같은 요로감염에서 올 수 있고, 흡연하는 고령의 남자라면 방광암이나 신장암에 의한 혈뇨를 의심해야 한다. 옆구리나 하복부의 격렬한 통증이 동반되면서 붉은 혈뇨가 있다면 요로 결석이 원인일 수 있다.
신석준 교수는 "일단 혈뇨가 있다고 진단되면 외상성 요로계 손상, 신장 또는 요관 결석, 방광염, 방광암, 신장암 등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드물지만 소변 색깔이 파란색이나 녹색을 띠기도 하는데 대개 식용 색소 또는 약물 복용에 의한 것이다. 다만 일부 유전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으니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 마라톤이나 행군, 장시간 등산 후 근육통과 함께 진한 갈색 소변을 보는 것은 근육세포의 파괴로 나온 미오글로빈(myoglobin)이 배설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약 소변이 불투명하고 뿌옇다면 요로감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 원인일 수 있다. 혼탁한 소변은 세균이나 세균과 싸운 백혈구의 배출이 원인이다. 신 교수는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되거나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잦으면 감염증일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건강한 소변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약한 산성을 띤다. 소변에서 단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과 같은 대사장애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당뇨병을 치료받고 있음에도 계속 단내가 난다면 혈당 수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탈수에 의해 농도가 짙어졌거나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퀴퀴한 냄새는 간질환이나 대사장애 때문일 수 있고, 간혹 파슬리나 아스파라거스 등을 먹은 뒤에는 매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건강한 소변은 거품이 생기더라도 양이 많지 않다. 소량의 거품은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거품이 비누를 풀어놓은 듯 많고 없어지지 않은 채 계속 남아있다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다.
신석준 교수는 "보통 하루 150㎎ 미만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소변 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콩팥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소량의 단백뇨라도 방치할 경우 콩팥 기능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변량이 줄어드는 것도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소변량 감소는 콩팥에 직접적인 해가 되는 중요한 문제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출혈·감염 등 쇼크에 의한 저혈압으로 인해 혈액을 충분히 콩팥으로 보내지 못하면 소변량이 줄어든다. 급성이나 만성으로 콩팥 자체가 망가져 기능을 못 해도 소변량이 줄 수 있다.
하루 소변량이 500㎖ 미만(소변 감소증)이면 심한 탈수증, 오줌길 막힘, 진행된 만성콩팥병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대로 소변량이 하루 3ℓ 이상(다뇨증)이면 과도한 수분 섭취, 당뇨병, 요붕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밖에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자주 보는 경우, 소변과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립선암을 확인해야 한다.
신석준 교수는 "50세 이상 남성은 전립선특이항원검사를 1년에 한번 정도 받는 것이 좋다"며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신석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은 우리 몸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건강 지표"라면서 "소변의 색깔, 냄새, 혼탁도, 양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우리 몸에 생기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25일 말했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1.5ℓ로, 보통 한번에 350㎖의 소변을 배출한다. 계절과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배뇨 횟수는 하루 5~6회 정도다.
"혈뇨 보이면 요로감염·방광암·신장암 등 의심"
과음이나 과로한 뒤 짙은 황갈색의 소변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병적인 상태는 아니다. 소변이 짙은 황색을 띠고 눈동자가 노랗다면 황달이 있을 수 있다.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복용해도 소변이 노랗게 된다. 검은색 소변은 흑색종과 같은 암에서 나타난다.
콜라 색깔의 짙은 소변은 급성신장염이 생겨 적혈구가 과다하게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나타날 수 있다. 붉은 혈뇨는 급성방광염과 같은 요로감염에서 올 수 있고, 흡연하는 고령의 남자라면 방광암이나 신장암에 의한 혈뇨를 의심해야 한다. 옆구리나 하복부의 격렬한 통증이 동반되면서 붉은 혈뇨가 있다면 요로 결석이 원인일 수 있다.
신석준 교수는 "일단 혈뇨가 있다고 진단되면 외상성 요로계 손상, 신장 또는 요관 결석, 방광염, 방광암, 신장암 등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드물지만 소변 색깔이 파란색이나 녹색을 띠기도 하는데 대개 식용 색소 또는 약물 복용에 의한 것이다. 다만 일부 유전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으니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 마라톤이나 행군, 장시간 등산 후 근육통과 함께 진한 갈색 소변을 보는 것은 근육세포의 파괴로 나온 미오글로빈(myoglobin)이 배설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약 소변이 불투명하고 뿌옇다면 요로감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 원인일 수 있다. 혼탁한 소변은 세균이나 세균과 싸운 백혈구의 배출이 원인이다. 신 교수는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되거나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잦으면 감염증일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거품 섞인 단백뇨, 방치하면 안 돼"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탈수에 의해 농도가 짙어졌거나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퀴퀴한 냄새는 간질환이나 대사장애 때문일 수 있고, 간혹 파슬리나 아스파라거스 등을 먹은 뒤에는 매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건강한 소변은 거품이 생기더라도 양이 많지 않다. 소량의 거품은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거품이 비누를 풀어놓은 듯 많고 없어지지 않은 채 계속 남아있다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다.
신석준 교수는 "보통 하루 150㎎ 미만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소변 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콩팥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소량의 단백뇨라도 방치할 경우 콩팥 기능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변량 감소는 콩팥 이상 징후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출혈·감염 등 쇼크에 의한 저혈압으로 인해 혈액을 충분히 콩팥으로 보내지 못하면 소변량이 줄어든다. 급성이나 만성으로 콩팥 자체가 망가져 기능을 못 해도 소변량이 줄 수 있다.
하루 소변량이 500㎖ 미만(소변 감소증)이면 심한 탈수증, 오줌길 막힘, 진행된 만성콩팥병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대로 소변량이 하루 3ℓ 이상(다뇨증)이면 과도한 수분 섭취, 당뇨병, 요붕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밖에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자주 보는 경우, 소변과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립선암을 확인해야 한다.
신석준 교수는 "50세 이상 남성은 전립선특이항원검사를 1년에 한번 정도 받는 것이 좋다"며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