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쩍 충돌 격화하면서 확전 우려 커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자극하지 말도록 유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당국자들이 헤즈볼라를 향해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을 미국이 제지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많은 당국자들이 이스라엘이 수주 안에 헤즈볼라를 대규모로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헤즈볼라가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에 따른 메시지다.
2명의 미 당국자들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미국이 이스라엘을 도울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이 이스라엘 의사 결정의 제어 장치가 될 것으로 믿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상황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대통령 특사와 다른 미 당국자들이 최근 양측을 자제시키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가자 전쟁 발발 뒤 시작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스라엘의 반격이 최근 몇 주 새 부쩍 격렬해지면서 미 정부가 전면전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앞의 미 당국자들은 미 정부가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아이언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전면 재충전하고 정보를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대적 공격을 가할 경우 미국의 직접 군사 지원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보 당국은 하산 라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가 확전을 바라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이달 들어 충돌이 격해지면서 오판에 의한 확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미 당국자들과 대화에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헤즈볼라를 조기에 타격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한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면 헤즈볼라가 물러설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있는 지난해 10월7일 직후 헤즈볼라를 대대적으로 공격하려던 이스라엘을 제지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의지가 훨씬 강하다. 이스라엘이 은 대규모 공습부터 안전지대 설정을 위한 지상공격까지 다양한 공격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분쟁이 확산되면 지난 4월13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미사일 공격했을 때보다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맞닿아 있어 대응 시간이 짧고 하마스보다 더 많은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방어가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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