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 오픈 6개월 만에 1억 뷰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탈 TV시대'를 맞이한 홈쇼핑 업계가 1분 남짓의 '숏폼'을 통해 탈출구를 마련해가는 모습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은 오픈 6개월 만에 1억 뷰를 넘어섰다.
'숏픽'은 지난해 말 TV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이내로 편집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지난달 말 기준 약 5000개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1억뷰를 넘어섰다.
1시간씩 진행되는 홈쇼핑이나 라이브 커머스와 달리 숏폼 콘텐츠는 1분 내외 길이로 핵심만 전달하기 때문에 '구매'보다 '탐색' 기여도가 더욱 중요하다.
예전에는 상품을 찾을 때 검색창을 이용했다면 숏픽이 생긴 후로는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며 상품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숏픽'은 이용자와 매출 증가에도 기여했다.
지난달 기준 일평균 숏픽 시청자 수는 1월 대비 130% 증가했고, 숏픽을 시청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직접 매출은 70.5% 늘어났다.
지난 7일 삼다수를 다룬 '숏픽' 콘텐츠로 2시간 만에 2l 생수 12만 병을 판매했고, 10일에는 나이키 브랜드 행사 콘텐츠를 업로드해 조회수 10만회에 2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신입 쇼호스트 공개 채용 시 나이, 학력에 관계없이 '숏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우대 선발하는 등 '숏폼'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나섰다.
롯데홈쇼핑이 숏폼에 가능성을 본 건 지난 3월 실시한 '300초 특가' 방송이었다.
고객들의 빠른 구매 결정이 가능하도록 300초 동안 생필품 및 지역 특산물 등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했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109회 방송에 누적 주문건수 4만 건 돌파했으며 주문액은 8억원에 달한다.
첫 방송에서 '하동녹차 명란김'이 2만 봉 팔렸으며 300초 동안 휴지 4만 롤, 생수 3만 병을 판매했다.
현대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선보인다.
쇼호스트의 멘트를 텍스트로 전환하는 STT(Speech To Text·스피치 투 텍스트)와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 판매방송 영상을 1분 하이라이트로 자동 편집한 뒤 자체 유튜브 채널 '훅티비'에서 숏폼 콘텐츠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피드백이 빠른 숏폼 특성상 얻게 되는 결과를 토대로 모바일 문법에 맞게 제작한 기획형 콘텐츠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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