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지 EP '16 판타지' 커버. (사진 = 메인스트림윈터 제공) 2024.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내 'MZ 세대 아이콘'으로 통하는 래퍼 이영지가 본업에서도 인기를 확인했다.
24일 음원업계에 따르면, 이영지가 지난 21일 공개한 새 EP '16 판타지(Fantasy)'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스몰 걸(Small girl)(feat. 도경수(D.O.))'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톱100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장기간 해당 차트 정상을 지키던 초신성 걸그룹 '에스파'의 '슈퍼노바'를 2위로 끌어내렸다.
감성 힙합인 ''스몰 걸'은 이영지가 프로듀서 피제이(PEEJAY·박정철)이 공동 작사·작곡했다. 한류 그룹 '엑소' 멤버 겸 배우 디오(도경수)가 솔풀한 목소리로 피처링했다. 이영지와 도경수가 출연한 '스몰 걸' 뮤직비디오도 화제다.
이영지는 2019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고등래퍼3'에서 여성 래퍼 최초로 우승하고, 같은 해 11월 '암실'로 데뷔했다. 이후 '힙합 유망주'로 주목 받았으면서도, '힙합 바깥'으로 사실상 치부돼왔다. 예능 등의 프로그램에서 활약이 도드라졌고 신곡 발매가 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 11에서 여성 래퍼 최초로 우승하면서 재조명됐다. 이후 처음 낸 앨범인 '16 판타지'로 인기까지 증명했다.
이영지는 소셜 미디어에 "'스몰걸'을 사랑해주는 모든 이들아 고마워! 우리는 사랑 앞에서 늘 허둥대기 마련이거든"이라면서 "내가 평소 좋아했던 내 모습들도 갑자기 걱정되고 의심스러워지는 순간이 오잖아. 그런 모든 순간에 다정하게 밴드를 붙여줄 누군가가 내 곁에 있어준다면 참 좋겠다 그치? 그게 나 자신이 될 수 있다면 더 좋고! 모쪼록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이번 앨범은 이영지 스스로가 삶을 대하는 전반적인 태도를 음악에 담았다. 또 다른 더블 타이틀곡 '모르는 아저씨', 래퍼 잠비노가 피처링한 'ADHD(feat. 잠비노(Jambino))' 등 총 여섯 개 트랙이 실렸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6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라며 전당대회 개입을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6개월 내내 (문자와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튀어나온다는 건, '저를 막으려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논란을 제기한 인사가 당무 개입을 한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많은 분이 걱정하시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이고 미래 비전이 제시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덮이는 것에 지지층과 당원들이 대단히 걱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총선 책임자였던 한 후보가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것은 선거 패배 원인을 제공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에는 "1월 이후부터 3월 초까지는 국민의힘이 대단히 상승세였다"며 "이미 (지지세가) 올라가고 있었는데, 대단히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를 포함해서 그런 말씀을 한 분들은 김 여사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전혀 안 하지 않았나"라며 "공식적인 대통령실 통로로 (사과를) 요구했던 제게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면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사적·공적 문제를 구분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비판에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이라며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은 건가.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간에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자신과 대통령실 간 소통이 없었다'는 윤상현 후보의 지적에는 "잘못 아시는 것"이라며 "그때도 그렇고 지난 2월 KBS (신년 대담) 때도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저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가 대통령실의 반대 의견을 강하게 받은 직후 사퇴 요구까지 받은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OBS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 등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이 화합해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고 참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 JTBC 인터뷰에서 누가 이번 논란을 제기한 인물이 누구라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제가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식의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는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것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정 관계의 합리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특검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로 프레임이 바뀌었다"며 "제가 말씀드린 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끄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일종의 북풍 공작"이라며 "민주당에서 제가 당선되는 것을 되게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