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미래 모델'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추진, 기대 효과는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이 추진 중인 새 병원 건립 사업을 통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미래형 지역 거점 병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4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새 병원 건립사업인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은 현 전남대병원 내 부지 24만㎡(7만2600평)에 1070병상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총 예산 규모는 1조1438억원이다.

전남대병원 측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병원 건물 신축이 아니라, 병원의 인프라·의료서비스 전반이 완전히 새로 거듭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우선 새 병원은 ICT 기반 스마트병원으로서 '미래 병원의 모델'을 제시한다. 중환자실 통합상황실을 갖추면서 병원과 협진 의료기관 중환자의 생체 징후·응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의 운용이 가능해졌다.

스마트병원을 표방하며 다양한 첨단 정보기술(IT)을 의료 분야에 전폭적으로 접목한다.

필수 의료 분야 강화 차원에서 새 병원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대폭 확충한다. 현재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가 전국 평균인 66.7보다 2배 이상 높은 만큼, 병상을 늘린다. 병상 간 칸막이를 설치해 가용 면적이 2배 늘어나며, 중증·소아·정신응급 병동은 1인 격리실 형태로 폐쇄형 응급실을 구축한다.

특히 ICT기반 원격중환자실(eICU)을 구축해 지역 중환자 진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복안이다. 병원은 또 1·6·8동 등 각 건물 별로 분산 배치된 중환자실이 신축 병동에 집중 배치해 효율적인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역 감염병전문병원과 연계한 즉각 대응체계와 스마트 감염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조기 암 진단을 위한 전담 진료센터를 신설해 '패스트 트랙'(Fast-Track) 시스템도 갖춘다. ▲소화기암(위, 대장) ▲비뇨기암(전립선, 방광) ▲자궁경부암 ▲피부암 ▲갑상생암 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체계로, 전담 코디네이터가 가장 빠르게 진료부터, 검사, 수술 일정까지 조율한다.

심·뇌혈관 환자들의 재활 치료도 병상을 크게 늘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연구 기반의 선도적 재활 의료 프로세스를 통해 환자들의 조기 사회복귀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새 병원이 들어서면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의 교육·연구 기능도 강화, 첨단 의료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임상술기 및 시뮬레이션 교육센터'에서는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의료 상황별 시뮬레이션 콘텐츠 기반 교육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미래 메디클러스터 융합 인재 양성, 지역사회 개원의 교육, 지역민 대상 보건교육 등을 강화한다.

나아가 신설할 첨단의료사업화지원센터를 통해 기초·중개 연구, 임상 연구 기반 의료기술 혁신, 메디컬 클러스터 산업 선도 첨단 바이오헬스 산업 기능 강화도 꾸준히 추진한다.

국립대병원~지역거점 공공병원~보건소로 이어지는 광주·전남 전체 공공 보건의료 전달 체계 구축의 거점 병원으로서 새로운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 모형 개발·확산에도 집중한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전남대병원이 제출한 '미래형 뉴 스마트 병원' 신축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혁신 기술 기반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조기 재활을 포함한 미래의료 모델을 제시,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병원 의료진이 이미 서울 빅5 병원 못지않은 실력을 갖고 있는 만큼 새 병원을 통해 의료시스템 최신화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구현,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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