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기사등록 2024/06/24 09:32:26

[서울=뉴시스]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사진=김영사 제공) 2024.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사진=김영사 제공) 2024.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길들인 것에는 언제나 책임이 있다."

책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는 현재 청주동물원 수의사인 저자가 아쿠아리움에서 일했던 경험과 동물원에서 근무하며 느낀 소회와 생각을 전한다.

저자는 야생에서 살던 동물이 어떻게 동물원 동물이 되는지부터 동물원 동물의 일반적인 삶은 어떤지, 동물원에서 병에 걸리거나 장애를 얻게 된 동물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보여준다.

신입 수의사 시절 스트레스로 인한 자해로 꼬리를 잃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집을 지어준 일부터 실내 사육장에서 태어난 아기 물범의 인공 포육을 위해 아빠 물범처럼 밤새 사육장에 누워 분유를 먹였던 경험, 500이 넘는 바다코끼리의 치과 수술을 위해 수술장을 지켰던 순간 등이 그려졌다.

"그렇게 동물원을 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이 쉼 없이 애쓰고 있다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것만이 명패의 이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전부가 아닐까 한다. 앞으로도 추모관이 반성의 공간으로, 치유의 공간으로, 발전의 공간으로 자리를 지켜주면 좋겠다. 동물원에 나이 많은 동물이 적지 않기에 추모관의 빈 벽에는 새로운 이름이 계속 걸릴 테지만, 그들에게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동물원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마음을 다잡는다."(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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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기사등록 2024/06/24 09:32: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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