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올해 산불 피해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기사등록 2024/06/23 15:43:58

지난해 58건에 피해 면적 337.37㏊, 올해는 11건 2.68㏊

협업 강화해 대응 능력 높이고 과학적 감시체계 효과도

[창원=뉴시스]경남도가 올해 5월 말 구축한 ‘산불예방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사진=경남도 제공) 2024.06.23.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경남도가 올해 5월 말 구축한 ‘산불예방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사진=경남도 제공) 2024.06.23.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올해 산불 피해가 1986년 산불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최소 피해 성과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역대 최소 산불 피해 연도는 2016년으로 10건에 피해면적 1.62㏊였다.

지난해 경남 산불 발생 건수는 58건이고 피해면적은 337.37㏊였으나, 올해는 11건에 2.68㏊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산불 건수는 81% 줄었고, 피해면적은 99.2% 감소한 것으로, 전국 8개 도 단위 중 최소 피해 기록이다.

최근 10년간 도내 산불 발생 건수는 연평균 49건이고, 입산자 실화와 소각에 의한 산불이 58%를 차지해 등산객 등 입산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경남도는 이러한 산불 발생 원인을 사전차단하기 위해 올해 3월 29일 (사)대한산악연맹 산하 경상남도 산악연맹과 산불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불 없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두 기관은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신고, 산불 위험지역 모니터링 등에 협력하고, 지난 4월 등산객 등 입산자를 대상으로 산불 예방 공동캠페인을 진행했다.

경남도는 또 6월 19일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와 산불예방·대응과 전력시설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진화 상황 및 산불감시카메라 영상정보 등 공유 ▲송전철탑에 산불감시카메라 설치 시 한전에서 사업 지원 ▲전력시설 주변 산불 위험목 정비 ▲산불 발생 시 송전철탑·변전소 등 전력공급시설 우선 대응 ▲원활한 산불 진화활동 및 현장인력 지원 관련 업무협조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 기관은 기후변화로 산불재난 발생 위험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산불로부터 산림과 전력설비를 보호하고, 인명·재산과 전력산업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재난 예방·대비·대응·복구 전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 5월 말 '산불예방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구축했다.

올해 사업대상지 전국 11개소 중 가장 먼저 선도적으로 구축한 플랫폼은 도내 산불감시카메라 188대를 활용해 인공지능이 산불 불꽃과 연기를 가로등·반사광·자동차 라이트·안개 등과 구분해 도청 및 시·군 산불담당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게 된다.

경남도는 과학적 산불감시체계 구축으로 산불감시원 등 인력을 활용한 감시의 시간적·지역적 한계를 메우고, 24시간 감시를 통해 연중화·대형화되는 산불에 더욱 촘촘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또 올해 전국 최초로 '경남소방 상황전파시스템'을 연계 구축했다.

산불발생 시 소방차량 카메라 영상과 상황정보 등을 실시간 공유하여 산불진화 공동대응 효과를 높였다.

[창원=뉴시스]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 산불예방점검 회의 주재 모습.(사진=경남도 제공)
[창원=뉴시스]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 산불예방점검 회의 주재 모습.(사진=경남도 제공)
아울러 산불진화 임차헬기 7대를 권역별로 전진 배치하고, 도청 상황실 통합지휘체계를 구축해 산불 건당 진화시간(2024년 전국 평균 2시간10분, 경남 평균 1시간14분)을 57% 단축하는 성과를 통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했다.

또 올해 영농부산물 245.5㏊ 파쇄를 적극 실시해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인 불법소각 산불 건수가 최근 10년 평균 대비 81% 감소했다.

아울러 불법소각 산불 방지 대응반을 구성하고, 마을별 담당공무원이 마을이장단, 자율방재단 등과 협업해 고령 농업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현장 계도 활동과 산불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해 소각 산불 대폭 감소에 기여했다.

지난 4월18일에는 최만림 행정부지사 주재로 대형 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한 '대형 산불 대응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17개 도청 협업부서와 18개 전 시·군, 경찰청, 군부대, 한국전력공사, 한국통신 등이 참여했다.

훈련은 합천군 용주면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 발생을 가정하여 상황 전파→초기 대응→확산 대응→수습·복구, 단계별 모든 절차를 실전처럼 진행해 훈련 실효성을 높였다.

또한 대형 산불 발생을 가정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설치 모의훈련을 매월 실시해 언제든지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도록 산불담당 공무원들의 역량을 제고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산불감시원 3051명에 대해 예방 및 진화 교육을 실시했고, 4월25일에는 현장 인력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향후 산불진화차량 및 산불진화기계화시스템 작동법 실습 등 실효성 있는 전문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산불진화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근로자 재해보험 가입 예산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산불예방 동영상, 카드뉴스 등 홍보물을 제작해 사회관계망(SNS) 홍보와 TV광고 방송 840여 회를 진행했다.

또한 산불예방 표지판, 현수막 등 1만3447개의 홍보물을 설치해 도민들의 산불예방 의식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민기식 환경산림국장은 "올해 산불 피해가 적은 것은 산불담당 공무원뿐만 아니라 일선 현장의 모든 분이 산불예방과 진화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자산을 보전하고, 도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산불대응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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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올해 산불 피해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기사등록 2024/06/23 15:43: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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