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다시 '중소돌의 기적' 아이콘 될까

기사등록 2024/06/22 05:00:00

탬퍼링 시비 1년여 만의 컴백…2기 멤버 꾸려

'중소의 기적' 타이틀 걸맞은 앨범 퀄리티 관건

전 멤버 3인·더기버스 상대 소송전은 계속


[서울=뉴시스]  피프티 피프티 키나. (사진=어트랙트 제공) 2024.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피프티 피프티 키나. (사진=어트랙트 제공) 2024.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소중한 팬분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기적처럼 얻어진 시간과 기회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핍티핍티)'가 길고 긴 싸움 끝에 활동에 물꼬를 텄다. 원년 멤버 키나를 중심으로 새 멤버를 영입해 5인조로 컴백한다. 데뷔 4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진입하며 K팝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팀이라는 영광을 이어가지만, 분쟁으로 인해 멈춰 있던 시간을 메워야 하는 숙제도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오는 9월 이른 바 2기 활동을 시작한다. 전 멤버들의 소속사 이탈로 인해 활동이 중단된 지 1년이 훌쩍 넘는 시점이다. 원년 멤버가 4인조였던 것과 다르게 5인조로 팀을 새로 꾸렸다. 올 초부터 한국은 물론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오디션을 치러 찾은 멤버들이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국적과 관계 없이 실력 위주로 멤버들을 선발하기 위해 공개 오디션까지 열었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4~5인조를 구상했던 어트랙트는 마지막까지 인원수를 고민했다. 글로벌 오디션을 치른 만큼 외국인 멤버도 염두에 뒀지만 전원 한국인 멤버로 선발했다. 다만 피프티 피프티가 글로벌 무대에서 반응을 얻었기에 외국어가 가능한 멤버가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또 키나가 래퍼이고 피프티 피프티가 보컬로 주목받은 팀이라 보컬 실력을 중점적으로 봤다.

6월 컴백을 목표로 했던 피프티 피프티는 앨범 퀄리티를 위해 9월로 연기했다. 이들을 위한 곡은 상당수 마련됐지만 디테일한 준비가 필요했다. 대신 선공개곡으로 컴백 예열을 할 예정이다.

피프티 피프티를 글로벌 그룹 반열에 오르게 한 히트곡 '큐피드(Cupid)' 무대는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어트랙트가 탬퍼링(tampering)의 배후로 지목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저작권 문제로 얽혀있다. 2기 멤버들이 '큐피드'를 뛰어넘는 곡을 탄생시켜 '중소돌(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의 기적' 타이틀을 이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시오(정지호), 새나(정세현), 아란(정은아).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들. (사진 = 뉴시스 DB) 2024.0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시오(정지호), 새나(정세현), 아란(정은아).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들. (사진 = 뉴시스 DB) 2024.0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활동을 위한 제반 여건은 마련된 상태다. 어트랙트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영국, 대만, 유럽연합(27개국) 등에서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다. 지난해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들의 가족들이 멤버들의 이름은 물론 피프티 피프티의 한글 그룹명 등에 대한 상표권 출원했는데, 특허청은 출원 정지 신청을 한 어트랙트의 손을 1년 만에 들어줬다.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2기 활동과는 별개로 전 멤버 3인과의 소송을 계속 이어간다. 새나(정세현)·시오(정지호)·아란(정은아) 3인과 이들의 부모, 안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변론기일이 오는 8월29일 진행된다. 어트랙트가 전속계약을 해지한 전 멤버 3인은 복귀를 위한 새 소속사를 물색 중이다.

어트랙트는 JTBC 예능물 '풍류대장’을 통해 발매한 '강강술래' 리메이크곡과 관련해서도 더기버스 측에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어트랙트는 지난 2021년 방송된 '풍류대장' 총괄 당시 더기버스를 외주용업 업체로 고용했는데, 더기버스가 당시 '강강술래'를 리메이크한 DJ 알록을 섭외하면서 계약서를 위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안 대표를 비롯한 더기버스 직원 5명을 저작권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 5개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지난 7일 '강강술래' 저작권료 지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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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다시 '중소돌의 기적' 아이콘 될까

기사등록 2024/06/22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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