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중국에서 인공지능(AI)를 탑재한 리얼돌이 출시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기업 스타페리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리얼돌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에반 리(Evan Lee) 최고 경영자(CEO)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용자와 음성·신체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차세대 리얼돌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8월 시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스타페리 테크놀로지는 리얼돌이 인간 언어를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할 수 있게 하는 대량언어처리모델(LLM) 훈련에 착수했다. 제품은 남성형과 여성형 모두 출시될 예정이다.
에반 리 CEO는 철제 골격에 실리콘 피부를 붙인 기존 리얼돌과 달리, 차세대 리얼돌은 AI와 센서가 탑재돼 실제 인간처럼 움직이고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인간 수준으로 상호작용하려면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럿 있다”며 “진짜 상호작용을 구현하려면 관련 분야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업체들과의 협업이 필수”라고 전했다.
리가 SCMP에 밝힌 바에 따르면, 중국의 리얼돌 시장은 미국, 일본, 독일의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 그는 “구매력으로 따지면 중국 주요 도시의 구매력이 유럽 국가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며 “시장도 개방적이다”라고 했다.
SCMP는 스타페리뿐 아니라 WM돌, 엑스돌 등 광둥성과 랴오닝성에 위치한 다른 중국 리얼돌 업체들도 인공지능을 탑재한 리얼돌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산업은 현재 사용자들이 인공지능(AI)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등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도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리얼돌의 생산·사용자 책임과 소유권 등과 관련한 법적 논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한다.
한편 스타페리는 리얼돌을 넘어 가사와 장애인·노인을 보조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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