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전기차 타기 힘든 시기라고요? 경제적으로 활용하세요"

기사등록 2024/06/21 14:25:21

최종수정 2024/06/21 20:48:52

현대차그룹 캡티브사 현대캐피탈, 현대·기아 전기차 관련 다양한 혜택 제공

구매 프로그램 하나로 구매와 기존 차량 처분 모두 책임져

2030세대 위한 전기차·금융 프로그램도 운영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소비자들이 다시 내연기관 자동차로 눈을 돌리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오면서 전기차 수요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이 현대·기아 전기차와 관련해 금리 혜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 관련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자동차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 규모가 지난해 대비 약 9.6% 줄었다. 이는 전기차 1대당 약 1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전기차 보조금 지원 규모는 점차 축소하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고민거리였던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산업 전반은 발전하고 있지만 보조금이 축소되며 가격 부담이 커졌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전기차를 선호하지 않는 현상은 중고차 가격에 있어서도 큰 폭의 하락을 불러왔고, 이는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과 스웨덴, 중국은 이미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고 독일은 올해 초 보조금 접수를 중단했다. 미국의 경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을 43개에서 19개로 줄이며 세액 공제 혜택 차종을 대폭 축소했다.
 
이런 현실에 정면으로 돌파하는 자동차 회사들도 있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회사인 BYD는 1000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전기차 모델을 내놓으며 중국 기업 특유의 가격 경쟁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테슬라는 '충전기 인프라'와 '자율주행' 등 비가격적인 경쟁력을 앞세워 전기차 소비층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컨대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사들이 충전기 규격을 테슬라 모델에 맞추도록 해 강력한 충전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테슬라는 FSD(풀 셀프 드라이빙) 한 달 무료 체험 서비스를 도입, 월 구독료 약 13만원에 달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고급 버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BYD와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 또한 주저하고 있다. 중국산을 꺼려하는 소비자들은 BYD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BYD 전기차의 배터리 폭발과 감전 사건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에 실체를 부여했다.

테슬라 또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점은 마찬가지다. 테슬라만의 특별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국산 자동차에 비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적은데다, A/S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사고나 고장이 나면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캡티브사 현대캐피탈, 금리·세제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전속금융사 현대캐피탈은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임대해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많은 경제적 혜택을 주고 있다.
 
먼저 현대캐피탈은 인기 전기차를 대상으로 강력한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24년 2월 이전 생산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6개월 할부 기준 0.9%, 48개월은 1.9%, 60개월은 2.9%의 파격적인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할부 구매가 아닌 임대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은 현대자동차 전기차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EV 올인원 리스·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는 이 상품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이용하고 전기차 충전 크레딧도 제공받을 수 있다.
 
EV 올인원 리스·렌트 상품의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6를 살펴보면, 차량가는 5605만원이지만 리스로 36개월간 이용하면 월 70만원대에 이용 가능하다. 가솔린 자동차 중 베스트셀러인 쏘나타(차량가 3192만원)가 36개월 기준 월 77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가격이다.

이와 함께 현대캐피탈은 EV 올인원 리스·렌트 고객들에게 계약 기간 중 매월 8만 충전 크레딧을 무료로 제공한다. 8만 크레딧은 아이오닉6(전비 6.0㎞/㎾h) 기준으로 한 달에 1300㎞, 1년으로 따지면 1만57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크레딧이다. 전기차를 주로 회사 출퇴근과 일상 생활 등에 활용하는 고객이라면 사실상 충전 비용 자체를 생각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또 개인사업자 고객이 리스·렌트 상품을 이용한다면 차량 이용 금액을 경비로 처리할 수 있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업용으로 차량을 리스할 경우 월 납입금을 포함해 유지, 관리에 지출되는 비용은 최대 1500만원까지 운행 일지 작성 없이 비용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구매 프로그램 하나로 구매와 기존 차량 처분 책임져

 
전기차 혜택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는 복잡한 계산식 때문에 선뜻 리스 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 같은 고객들을 위한 전기차 가격 부담부터 급격한 감가상각까지 한 번에 해결한 원스톱 할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출시한 기아 '더 뉴 EV6' 대상 '트리플 제로(Triple Zero) 구매 프로그램'은 변동금리할부로 차량을 구입하는 상품이다. 이 구매 프로그램은 36개월 기준 4.7%로 차량 할부를 지원한다. 특히 시중 금리가 낮아지면 이와 연동해 할부 금리가 낮아진다. 하지만 시중 금리가 높아질 때는 '금리 상한선'을 적용, 고객이 부담하는 이자가 최초 할부 금리보다 높아지지 않는다.
 
또 기존 기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타던 차량을 기아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Trade-in)' 서비스를 통해 판매하고 더 뉴 EV6를 사면 5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아가 아닌 다른 브랜드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 현대캐피탈 '내 차 팔기' 서비스를 통해 타던 차량을 판매하면 20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캐피탈은 이 두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변동금리 할부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해 주고 있다. 이 밖에도 트리플 제로 구매 프로그램을 통해 더 뉴 EV6를 구매한 고객이 추후 기아 차량을 재구매하면 36개월 할부 기준 최고 60%의 잔존가치(중고차 가격)를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EV6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별도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고객 입장에서는 할부 기간 중 차량 이용을 중단하고 싶은 경우 중고차 판매 시 보장 받은 잔존가치 금액을 활용해 큰 부담 없이 잔여 할부금을 상환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전기차는 감가상각이 심해서 판매할 때 제 값을 못 받는다는 편견을 깨는 상품을 기획했다"며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전기차를 할부 구매할 수 있도록 내놓은 상품"이라고 밝혔다.
 

2030세대 위한 전기차·금융 프로그램도 있어

 
현대캐피탈은 2030세대를 겨냥한 '더 기아(The Kia) EV3' 출시에 맞춰 특화 금융 프로그램인 '이 밸류(E-Value) 할부'를 이번 달 개시했다. 현대캐피탈은 'E-Value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36개월 할부 기준 4.7%의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고객이 차량가의 최대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만기 시점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차량가 4208만 원(전기차 세제 혜택 전)의 EV3를 선수율 30%(전기차 보조금 포함)의 E-Value 할부로 구매하면 매월 23만원의 월 납입금만 납부하면 된다. 할부 만기 시점에는 보장받은 중고차 판매 금액(잔존가치)으로 유예한 할부금을 상환할 수 있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하루 1만원도 안 되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EV3를 탈 수 있다. E-Value 할부로 EV3를 구입하면 전기차 충전에 관련해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이른바 '전기차 충전 피해 사례'도 피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고속도로에서 화장실보다 급한 게 전기차 충전소다', '친구가 전기차를 샀는데 충전량이 25%가 됐을 때부터 수전증이 오더라' 등의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피해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기아의 '3대 안심케어 서비스' 중 하나인 'EV안심 출동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객은 EV3 배터리가 방전이 됐을 때 횟수와 거리 제한없이 긴급 호출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아는 원격 상담 서비스인 '온디맨드 원격진단 서비스'와 차량 픽업과 정비, 드롭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K 딜리버리 서비스' 또한 제공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전기차 활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다양한 전기차와 고객들의 특성에 맞춘 실속 넘치는 자동차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캐피탈이 '전기차 캐즘' 현상을 극복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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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전기차 타기 힘든 시기라고요? 경제적으로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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