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베트남 순방 마무리 회견 발언
북러 조약 "침공 전제 조항…우려 말라"
우크라 무기 지원엔 "적절한 대응" 경고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전쟁시 상호 군사지원'을 명시한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과 관련해 한국에 "대북 침공 계획이 없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켰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공급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핵 독트린(핵 교리) 변경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상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북러 조약과 대북 군사 무장, 러시아의 핵 독트린(교리) 변경 검토, 러우전쟁 평화협상 등에 관해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19일 북한을 당일치기로, 19~20일 베트남을 잇달아 국빈방문했다.
다음은 타스 통신 등이 정리한 주요 발언이다.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러시아는 기존 조약을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전략적 파트너십 조약을 체결했으며 (이전에 만료된 양자 조약과 비교해) 새로운 것은 없다. 물론 현대 상황에선 이것이 특히 심각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거의 아무 것도 바꾸지 않았다. 북한은 다른 국가들과도 비슷한 조약을 맺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과의 조약이 한국(한반도) 위기가 뜨거운 국면으로 치닫는 것을 어느 정도 억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걱정할 필요 없어"
북러 조약에 따른 군사 지원은 당사국인 북한이 침공을 받는 경우에만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은 걱정할 것이 없다. 한국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계획하고 있지 않는 만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韓 우크라 무기 공급, 큰 실수 될 것…적절한 대응"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한국 현 지도부가 좋아하지 않을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유엔 안보리 개혁
세계 정세는 변화하고 있으며, '몇몇 국가들에 의한 막후 결정'이 아닌 '광범위한 합의'에 기초하도록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분쟁 해결의 도구'로서의 능력을 잃게 될 것이다.
러시아의 핵 독트린(핵 교리) 변경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상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북러 조약과 대북 군사 무장, 러시아의 핵 독트린(교리) 변경 검토, 러우전쟁 평화협상 등에 관해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19일 북한을 당일치기로, 19~20일 베트남을 잇달아 국빈방문했다.
다음은 타스 통신 등이 정리한 주요 발언이다.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러시아는 기존 조약을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전략적 파트너십 조약을 체결했으며 (이전에 만료된 양자 조약과 비교해) 새로운 것은 없다. 물론 현대 상황에선 이것이 특히 심각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거의 아무 것도 바꾸지 않았다. 북한은 다른 국가들과도 비슷한 조약을 맺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과의 조약이 한국(한반도) 위기가 뜨거운 국면으로 치닫는 것을 어느 정도 억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걱정할 필요 없어"
북러 조약에 따른 군사 지원은 당사국인 북한이 침공을 받는 경우에만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은 걱정할 것이 없다. 한국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계획하고 있지 않는 만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韓 우크라 무기 공급, 큰 실수 될 것…적절한 대응"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한국 현 지도부가 좋아하지 않을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유엔 안보리 개혁
세계 정세는 변화하고 있으며, '몇몇 국가들에 의한 막후 결정'이 아닌 '광범위한 합의'에 기초하도록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분쟁 해결의 도구'로서의 능력을 잃게 될 것이다.
▲나토 아시아 확장
우리는 아시아에서 블록 시스템이 더욱 활발하고 통합되는 것을 보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실질적으로 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것은 러시아를 포함해 역내 모든 국가에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응할 의무가 있으며 그렇게 할 것이다.
▲러시아 핵 독트린 변경 검토
러시아의 전략 핵군은 항상 완전한 전투 준비 태세에 있기 때문에 서방 국가들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은 우리에게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위협이 커지기 시작하면 적절하고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그러나 비우호국들은 핵무기 발사 문턱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무기 요소를 개발하고 있어, 러시아는 현재 핵 독트린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추는 것과 관련된 새로운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고 적어도 잠재적 적국이 이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저출력 핵폭발 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보복 공격을 하면 적군은 반드시 파괴될 것이기 때문에 핵 독트린에 '선제 핵공격' 가능성을 포함할 생각은 없다.
▲"러, 北에 무기 공급 권리 있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들은 향후 사용에 대해선 책임을 지지 않으며, 이런 맥락에서 러시아는 북한을 포함해 다른 국가와 지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를 갖는다. 북러 조약에 따라 나는 (북한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
▲"北, 러에 우크라전 무기 지원 없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북한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고 북한도 도움을 제공한 적이 없다.
북한과의 상호 방위 조약은 '군사적 침략'의 경우 적용되는데, 우크라이나 정권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을 공격한 것은 러시아 연방 합병 전이었다.
▲러우전쟁 평화협상
러시아의 평화협상 전제 조건은 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러시아는 당장 내일이라도 우크라이나 분쟁(전쟁) 해결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러시아의 제안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으며 협상이 벨라루스, 튀르키예, 스위스 어디에서 열릴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계속 러시아군 철수를 필수 전제 조건으로 고집하면 협상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젤렌스키 정권
현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부는 권력을 포기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헌법에 따라 선거를 치를 계획이 없다. 그들은 휴전을 계속 지연시키고 있으며 러시아군을 철수시키는 데에만 관심을 갖는다.
▲"러 전략적 패배는 천년 역사 종말 의미…끝까지 간다"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는 국가 종말을 의미한다. 천년 역사의 종말이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까. 끝까지 가는 게 낫지 않겠는가. 이것은 기본적인 공식 논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