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미국 본사 나스닥 상장 앞두고 이사회 결의
김준구 대표에 RSU 1만4815주, 현금 3000만 달러 지급키로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대표가 현금 보너스로 3000만 달러(약 415억원)를 받는다.
20일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사회 승인에 따라 김준구 대표에게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약 1만 4815주를 부여하고, 현금 보너스 3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금 보너스는 오는 7월 지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데이비드 J. 리 CFO(최고재무책임자)/COO(최고운영책임자)와 박찬규 CTO(최고기술책임자)에게는 각각 RSU 7614주와 RSU 3437주를 지급한다.
RSU는 중장기 성과 평가를 통해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직접 주는 방식으로 네이버가 적극 활용하고 있는 주식 보상 제도다. 양도 제한이 있어 즉각적인 수익 실현은 불가능하며 장기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 법인이다. 네이버웹툰을 비롯해 일본의 라인디지털프론티어, 캐나다의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만화광'으로 알려진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일군 일등공신이다. 네이버에 개발자로 입사한 그는 2004년 회사가 만화 서비스를 도입한 뒤 만화 서비스 기획을 맡아 본격적인 웹툰 서비스 확장을 이끌었다. 웹툰 창작자 수익 모델인 PPS, 아마추어 플랫폼 '도전만화' 등을 도입했다. 이어 2014년에는 네이버웹툰이 영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미국 진출에 뛰어들었고, 북미 시장의 웹툰 인식 대중화를 이끌었다.
한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나스닥 상장으로 최대 3억1500만달러(약 4347억원)을 조달한다. 공모가는 주당 18~21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 상단 적용 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6억7000만달러(약 3조682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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