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저습' 땡볕 서울 도심 속…대형화재 잇따른다

기사등록 2024/06/21 07:00:00

최종수정 2024/06/21 07:09:56

서울 도심 아파트서 대형 화재 잇따라

"고온저습 환경, 화재 요인 될 수 있어"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20일 오후 1시 22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6.2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20일 오후 1시 22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서울 도심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고온저습한 기온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기도 하고, 더위에 냉방기구 사용까지 겹치면서 화재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소방 등에 따르면 서울 곳곳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1시22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역삼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화재는 발생 3시간여만에 완진됐다.

지난 19일에도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8시께 시작된 불은 초진에 성공한 듯 했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 붙었다. 결국 발생 약 12시간만인 오후 7시44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주민 42명이 연기를 마셨다.

화재는 지난 17일에도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15층짜리 아파트 지하 창고에서 불이 나 주민 58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는 발생 1시간15분 뒤에 완전히 꺼졌다.

전문가들은 도심 아파트 화재의 원인을 하나로 규정할 수 없고 제각각이라면서도, 최근의 기온처럼 고온저습한 환경이 화재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고온저습한 환경은 화재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아파트·주택 화재의 경우 에어컨 같은 전열기구 사용을 많이 하지 않나. 그런 것들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도 다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열이 계속 축적되는 상황은 그렇지 않은 상황보다 불이 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전체 평균 기온이 많이 오르는 것이 산불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처럼 덥다는 것 자체가 화재 요인 중에 긍정적인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여름철에 화재가 왜 많이 나느냐 보면, 전력 수요나 여러 냉방기기 사용에 관련한 부분"이라며 "여러가지가 종합적으로 기여해 화재가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서울 지역에는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고기압 영향권에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며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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