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 규모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지원"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 빠르게 추진할 것"
'경북·대구 통합' 지원…"주민 삶의 질 높일 것"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8000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 경제 산업벨트'를 조성해 경상북도를 수소 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3000억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경북을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26차 '국민과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날 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1969년 대홍수가 나서 박정희 대통령께서 기차를 타고 경남지역 수해현장으로 가다가 창밖의 풍경을 보고 놀라서 달리던 기차를 세우고 찾은 곳이 바로 청도군 신도마을"이라며 "수해로 모두가 좌절하고 있을 때 신도마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나서서 수해복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이참에 길을 내고 지붕을 개량해서 마을을 더 좋게 만들자 하고 있었다. 이 모습에 감명을 받은 박 대통령께서 70년 4월 신도마을을 모델로 해서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와 함께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새마을운동은 우리의 농촌운동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과 전체 사회 운동으로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줬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전국을 찾아다니면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나름 애쓰고 있습다"며 "우리 정부의 지방발전 정책도 새마을운동 정신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이 스스로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발굴해서 발전 모델을 마련하면 중앙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우리 정부 지방시대 정책의 요체"라며 "결국 우리 정부의 지방시대 정책은 새마을운동 정신과 상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의 주제는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 허브 경북'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 구조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포항과 울진을 잇는 약 8000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 경제 산업벨트 조성을 지원해서 경북을 수소 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또 "포항 블루벨리 국가산업단지 안에 30여 개의 연료 전지 기업이 모여 수소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하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있다"며 "여기서 부품소재에 대한 성능 평가와 국산화 시범 작업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SMR 제작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SMR 혁신기술을 이끌 혁신 기자재를 이끌기 위해 내년까지 산업부가 800억 규모의 원전 산업 성장펀드를 만들 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북이 제조 혁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 계획 검토 막바지 단계인 3조4000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포항과 영일만 신항 간의 물류 수송을 이를 통해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고속도로를 경부 고속도로, 중부내륙 고속도로와 연결하여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북·대구 통합'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통합이 경북과 대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에 새로운 원동력이 되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