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출사표'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당정 관계 입장 주목

기사등록 2024/06/20 11:59:09

최종수정 2024/06/20 15:14:52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4.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다. 한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 설정,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등판 전까지 '윤석열 사단의 황태자'로 꼽혔지만 4·10 총선 과정에서 친한계 김경율 전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한 전 위원장 사퇴 요구, 친윤계의 비례대표 사천 문제 제기 등을 거치며 갈등 관계로 전환됐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하면서 '화해를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자아냈다.

친윤계가 여전히 국민의힘 최대 계파로 꼽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의중은 전당대회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기현 전 대표는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지지율 한자릿수대에서 시작했지만 친윤계의 지원을 받아 당대표에 당선된 바 있다.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는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참패 책임을 지적하면서 당대표 출마에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내왔다. 김 전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이 총선 당시 주창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등의 실패를 지적하면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친윤계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등 대세론을 자랑하고 있지만 전당대회가 시작되면 반전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관측된다. 결선투표가 존재하는 만큼 예선에서 과반 득표를 저지하면 2~3위 후보간 연대 등을 통해 역전극도 노릴 수 있다는 기대다.

이와 관련해 한 전 위원장은 '용산과 기싸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도 대통령실을 향해 유화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 의원은 이날 공개된  MBN 유튜브 'MBN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용산과 기싸움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불필요한, 국민의 눈높이와 민심과는 동떨어진 기싸움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정관계 관련 질문에 "당연히 협력 관계로 가되, 그 협력 관계의 전제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 관계 회복 계획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 같다"고 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의원도 앞서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로 나오게 된다면 대통령 측과 동반자적 관계로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김건희 여사 의혹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따라 윤 대통령과 관계 설정의 난이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김 여사 관련 언급이 윤-한 갈등의 도화선이 된 것처럼 김 여사 의혹 등에 강한 입장을 보이면 대통령실과 친윤계와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여사 의혹 등에 온건한 입장을 보이면 대권 주자로서 위상과 당대표로서 공간 설정에 타격이 예상된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채상병 순직 사건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동해 유전 개발 및 방송 장악 관련 국정조사를 동시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른바 '2특검 4국정조사'다.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1호 당론 법안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했고, 2특검 4국정조사 가운데 채상병 특검법과 국정조사를 최우선 추진 안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로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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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출사표'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당정 관계 입장 주목

기사등록 2024/06/20 11:59:09 최초수정 2024/06/20 15: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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