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023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
방송사업매출 4.7%↓…광고매출은 19% ↓
유료방송 수신료 하락…프로그램제작비 0.7% ↑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를 제외한 케이블TV(SO), 프로그램사용사업자(PP),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지상파의 타격이 컸다.
방송광고매출 또한 지난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프로그램 제작비가 소폭 증가하면서 전체 방송사업자의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8조9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방송시장은 2014년 이후 연평균 2.8%의 성장을 나타냈으나 지난해 IPTV를 제외한 모든 사업자들의 매출이 꺾이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IPTV의 경우 전년 대비 2.3% 증가한 5조72억원을 기록했다. 지상파는 10.2% 감소한 3조7309억원, PP는 1.3% 줄어든 7조1087억원, 위성은 2.7% 감소한 4920억원, CP는 2.7% 감소한 8980억원, SO는 3.9% 줄어든 1조7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방송사업매출 점유율은 홈쇼핑PP(18.6%→18.4%) 및 지상파(20.9%→19.7%), 일반PP(19.7%→19.1%)는 감소했으나 IPTV(24.6%→26.4%)는 증가했고 SO(9.1%→9.1%)는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방송사업자의 영업이익은 3조5억원으로 21.4% 줄었다.
IPTV 영업이익은 2조5211억원으로 0.5%증가했다. 지상파의 경우 적자전환하면서 2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PP는 71.8% 줄어든 3078억원, 위성은 12.5% 감소한 442억원, SO는 51.8% 감소한 631억원, CP는 30.2% 줄어든 934억원을 기록했다.
방송광고 매출 대부분 감소…유료방송 수신료도 하락
지상파는 23.3% 감소한 9273억원, PP는 16.9% 감소한 1조3600억원, IPTV는 24.7% 감소한 724억원, 위성은 10.4% 감소한 275억원이다. SO의 경우 0.8% 증가한 1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송사업자의 주요 수익원별 매출액 집계 결과, 수신료, 재송신매출, 프로그램제공매출, 홈쇼핑송출수수료는 증가했고 광고, 협찬, 프로그램판매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O, 위성, 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 전체의 기본채널수신료 매출액은 3조689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사업자군 별로는 SO는 4770억원으로 2.8% 줄었고, 위성은 2440억원으로 4.1% 감소했다. IPTV는 2조3479억원으로 7% 증가했다.
늘어나던 홈쇼핑 매출도 타격…프로그램 제작 부담↑
아울러 홈쇼핑PP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출한 송출수수료는 2조4561억원으로 1.9% 늘었다. 이 중 IPTV가 받은 송출수수료는 4.1% 증가한 1조5404억원이며, SO가 받은 송출수수료는 3.2% 감소한 7318억원이다. 위성사업자가 받은 송출수수료는 1.3% 줄어든 1772억원이다.
지난해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5조6488억원으로 전년보다 0.7%늘었다.
지상파의 제작비는 2조8370억원(0.8%↓)으로 전체 방송사업자 제작비의 50.2% 점유하고 있으며, PP는 2조3721억원(0.8%↑)으로 4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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