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채상병 특검, 당 입장 흔들 수 없어"
"한동훈, 구체적 역할론 논의…주말께 출마"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출마와 관련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동반자 관계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로 나오게 된다면 대통령 측과 동반자적 관계로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한 전 위원장을 만났을 때 분명한 사실은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이 여전하다"며 "20년 지내면서 대통령께서 한 전 위원장을 신뢰하셔서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신 거 아닌가"라고 짚었다.
이어 "선거라는 급박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의견 차이는 존재할 수 있다"며 "의견 충돌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이걸 너무 대립각 형태로 보고 함께 갈 수 없는 관계로 규정지어 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과 대통령, 정부가 살아야 보수가 살고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단편적인 부분으로 지나치게 서로가 대립각을 세우고 폄훼하는 표현을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의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지금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스탠스를 그렇게 흔들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 등에서 원외 당 대표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는 "당 대표 자리는 당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포함한 모든 80만 당원들을 통합하는 위치"라며 "108명의 국회의원을 대표하는 원내대표 자리와는 분명히 다르다. 국회 안의 시각으로만 가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한 전 위원장이 대선을 바라볼 경우 내년 9월에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에 "그것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1년 2개월 후에 (사퇴) 하겠다는 걸 마음에 둘 정도의 여유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비대위원장보다 훨씬 더 큰 영역에서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운영해 가면서 국민의 삶을 살피는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짚었다.
한편 정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준비와 관련 "위원장께서 사람을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그분들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의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출마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할 계획인지 묻는 질의에 "한 전 위원장과 논의를 해봤는데 조율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숙고한 후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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