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140억 배럴, 거짓말 확신…예산 투입 근거 밝혀야"
부승찬 "대통령실 이전, 민주주의 후퇴 시작…따져물을 것"
신장식 "대통령 기록물이라는 김건희 명품백…현장조사 가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야당 단독으로 첫 회의를 연 국회 운영위원회가 오는 21일 대통령실을 비롯한 소관 기관들의 업무보고 일정을 의결했다. 야당 위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이전,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동해 유전 등 현안들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예고했다.
국회 운영위는 18일 오전 11시 22대 국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의사일정 제2항으로 업무보고 및 서류제출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회 소속 기관, 국회미래연구원, 국가인권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는 21일 오후 3시에 업무보고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불참 속에 야당 운영위원들은 대통령실 관련 각종 의혹들을 언급하며 송곳 검증에 대한 결의를 드러냈다. 청와대의 용산 대통령실 이전, 해병대원 순직사건에 대한 대통령실 수사외압 의혹, 양평고속도 의혹, 동해 석유 시추사업 추진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은 산업부를 제끼고 스스로 '매장량 140억배럴이 있다'고 전세계 유전탐사과학이 깜짝 놀랄만한 거짓말을, 저는 거짓말이라고 확신을 한다"며 "어떤 근거로 나라의 예산을 그런 데 투입하는 것인지 정정당당하게 밝혀야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지낸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당선 단 4일 만에 일개 사인이 들어와서 3월 말까지 국방부 자리를 내놓으라고 했다"며 "민주주의 후퇴의 시작이 대통령실 이전에 있다고 본다. 운영위에서 따져묻겠다"고 밝혔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이 외국인에게 선물받은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하니까,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가방이 보관돼 있는 곳에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종합 청문회를 하고 증인 출석도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천공 개입설'을 겨냥 "무통주사, 상속세, 유전개발 문제까지 논란이 불거지면 천공이 등장하는 이상한 일들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한 우연인지, 음모론으로 치부하면 되는 건지, 실체가 있는 건 아닌지 규명하려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 야당 간사로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선임됐다.
박 간사는 "대통령실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의사일정을 충실히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총선 민심을 받들어 정부를 확실하게 견제하는 생산적인 위원회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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