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오는 2025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건립되는 프랑스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 개관전에 한국 대표 실험미술가 이건용(82)화백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미술계와 작가에 따르면 퐁피두센터는 내년 10월 ‘퐁피두 한화 서울’을 개관하고, 11월 이건용 개인전을 개최한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관계자는 "전시 일정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설립 운영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63빌딩 별관 건물의 리모델링을 거쳐 2025년 10월 미술관을 개관하고, 계약 기간인 4년 동안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을 운영하게 된다.
한화는 지난해 3월 19일 프랑스 현지에서 퐁피두센터와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63빌딩에 미술관을 건립해 운영하는 기본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이건용은 '거꾸로 작가'로 유명한 한국 전위미술 1세대 작가이자 실험미술계의 거장이다. 1979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첫 선을 보인 '달팽이 걸음'은 현재까지 세월을 앞선 퍼포먼스로 회자되고 있다. 맨발로 쪼그려 앉은 채 분필을 쥔 손을 좌우로 휘저어 바닥에 선을 그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캔버스 앞이 아닌 뒤에서 그림을 그리는 ‘바디 스케이프(Body Scape)’가 대표 작품이다. 특히 캔버스를 등지고 서 물감을 묻힌 붓을 들고 두 팔을 움직여 나온 '하트 바디스케이프'는 최근 몇년간 미술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다. 국내 굴지의 화랑인 현대화랑과 리안갤러리 전속이자, 미국 최고 화랑인 페이스갤러리 전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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