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떨어지는 출생률…변곡점 만들 인사 찾는 중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의 '저출생수석실' 출범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40대 워킹맘'으로 한정했던 인선 기준을 바꾸고 더 폭넓은 조건에서 후보를 검토 중이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금주 저출생수석 후보군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후보는 현재 4명까지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한 결과 현재 후보군에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포함됐다. 대부분이 민간 출신으로 연령은 40대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통령실은 '40대' '워킹맘' '다자녀' '정책통' 등의 기준을 충족할 후보를 찾았으나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할 만한 인사는 구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40대' 수석으로 한정 지을 경우 정책의 키를 잡기에 경력이 너무 짧다는 단점이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정책 이해도가 비교적 낮은 것은 물론 수석 1명과 3명의 비서관 체제로 이뤄질 큰 조직을 이끌기에 경륜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저출생수석실을 만든 윤석열 정부의 목표는 '더 이상의 출생률 하락은 막자'다. 통계청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출생률은 2022년 0.78명, 2023년 0.72명으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이 추세를 반등시킬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정책 이해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 내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성별 역시 '여성'으로 제한하지 않았다고 한다. 저출생수석이라는 자리의 상징성보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 자리에 또 다시 남성을 인선할 경우 비판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저출생 수석으로 여성이 임명되면 용산 3기 대통령실의 첫 여성 수석"이라며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고위직 여성의 비중이 우리나라에서 너무 낮다. 대통령실 상황부터 그렇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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