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축구장 11배 크기, 초기 연간 약 100만 케이스 생산 목표
유연 생산 시스템 구축…정성훈 베트남 법인장 "진로(JINRO)의 대중화 이룰 것'"
![[타이빈성=뉴시스] 구예지 기자=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공장 부지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16/NISI20240616_0001576916_web.gif?rnd=20240616141322)
[타이빈성=뉴시스] 구예지 기자=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공장 부지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빈성=뉴시스]구예지 기자 =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공장이 위치할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는 대도시인 하노이, 항구도시인 하이퐁에 인접해있고 젊고 우수한 인력이 풍부해 전망이 밝습니다."
지난 13일 정성훈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은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 공장이 세워질 부지와 소속 공단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 공장은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세워질 예정이다.
현재 부지는 첫 삽을 뜨기 전이라 빈 상태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부지는 토지면적 8만2083㎡(약 2만4830평)로 축구장 11배 크기다. 구체적인 공장 면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공단과 토지 인프라 전대차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올해 5월 베트남 정부의 토지 이용 권리 확인 증서(LURC, land use right certificate) 발급이 완료됐다.
정부로부터 토지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받은 것으로 임대기간은 2070년까지다.
![[타이빈성=뉴시스] 구예지 기자=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공장 부지에서 정성훈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이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16/NISI20240616_0001576917_web.jpg?rnd=20240616141427)
[타이빈성=뉴시스] 구예지 기자=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공장 부지에서 정성훈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이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정 법인장은 베트남 공장 설립 사업 목적을 '진로 대중화를 위한 전진기지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표준공장 구축 ▲공정 최적·효율화 설계 ▲한국 해썹(HACCP) 기준에 맞는 품질 운영 세가지 특징을 가진 공장을 짓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현재 해외에서 주력으로 삼는 제품은 과일소주 5종으로 각 나라에서 요구하는 상표, 언어, 표시사항이 다르다.
정 법인장은 "(각 국가에서 원하는게 다른 만큼) 효율적인 공장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베트남 공장에 유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G 측면에서 에너지 관리 및 탄소배출량 모니터링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다. 주요 공정 전력 사용량 절감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관리를 실시간으로 하는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전날 열린 하이트진로 비전선포식에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수출에 집중할 수 있는 전용라인이 필요해 해외 공장을 짓게 됐다"며 "베트남은 인력구조가 좋고 공장을 세울 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서 첫 해외 공장 부지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인건비가 저렴해 생산비를 줄이려고 해외에 공장을 짓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황 전무는 "비용을 줄이려는게 아니라 국가별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상품을 적기에 생산하기 위해 해외에 소주공장을 짓겠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라고 답했다.
![[타이빈성=뉴시스] 구예지 기자=지난 13일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건물에서 하이트진로 공장 설립 계획과 산업단지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16/NISI20240616_0001576920_web.jpg?rnd=20240616141759)
[타이빈성=뉴시스] 구예지 기자=지난 13일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건물에서 하이트진로 공장 설립 계획과 산업단지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올해 말까지 건축설계와 인허가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2025년 1분기에 첫 삽을 떠 같은해 3분기부터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2026년 2분기 말까지는 시운전 및 생산이 가능하도록 진행한다.
생산 초기 생산량은 과일소주 생산 1개 라인에서 연간 약 100만 케이스(약 3000만병)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올해 소주 해외 판매량 목표의 약 17%를 차지하는 양으로 베트남 공장은 추후 확장해 나가며 동남아 시장의 생산·유통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 전무는 "베트남 공장은 확장성이 있다"며 "진로가 대중화돼서 더 많은 공장 필요하게 되면 해외 다른 곳 혹은 베트남에서 공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빈성=뉴시스] 구예지 기자=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내 하이트진로 공장 위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16/NISI20240616_0001576943_web.jpg?rnd=20240616150442)
[타이빈성=뉴시스] 구예지 기자=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내 하이트진로 공장 위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는 2019년 베트남 총리가 승인한 18개 경제특구 중 17번째인 타이빈성 경제특구 내에 위치해 있다. 588ha(헥타르) 규모다.
일반 공단에 투자할 경우 법인세가 20%지만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내 투자자는 첫 18년간 10%만 내면 된다.
현재 건설 중인 닌빈-하이퐁 고속도로와 해안도로 등이 완성되면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이 더 높아질 예정이다.
타이빈성 인구는 200만명이고 큰 대학교가 두 개 있어 매년 3만3500명의 졸업생이 배출된다. 그만큼 인력 풀이 풍부하다.
![[타이빈성=뉴시스] 구예지 기자=응웬 칵 턴 타이빈성 성장이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16/NISI20240616_0001576923_web.jpg?rnd=20240616142008)
[타이빈성=뉴시스] 구예지 기자=응웬 칵 턴 타이빈성 성장이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하이트진로 공장 부지 소개 자리에 참석한 응웬 칵 턴 타이빈성 성장은 "하이트진로가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훌륭한 결정"이라며 "타이빈성에 투자해줘서 감사드리고 프로젝트가 빨리 진행되도록 독촉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전무는 "타이빈성에 짓는 공장은 하이트진로 100년 역사 중 처음으로 해외에 위치해 있어 의미가 있다"며 "공장이 완공돼 정상 가동 되면 소주 수출 전진기지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