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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이 직접 와야"…콘서트 신원 확인에 中 분노

기사등록 2024/06/15 15:09:45

최종수정 2024/06/15 16:36:35

예매사 "예매자 신원 변경 불가…본인이 와야"

SNS에서 논란 확산되자 "공감하지 못했다" 사과

[서울=뉴시스] 주걸륜. (사진 = 유니버설 뮤직 제공) 2023.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주걸륜. (사진 = 유니버설 뮤직 제공) 2023.1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의 한 공연 티켓 예매사가 사망한 여성의 오빠에게 티켓 양도를 거부해 중국인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이라는 성을 가진 중국 남성 A씨가 겪은 사연을 보도했다.

A씨의 여동생은 지난 1일 열린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열린 가수 주걸륜의 콘서트를 예매한 상태였지만 공연을 앞두고 지난달 10일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A씨는 주걸륜의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여동생의 소원을 대신 이뤄주고 싶어서 티켓 예매사 측에 문의했다.

그러나 티켓 예매사 측은 티켓 예매자가 사망했어도 예매자의 신원을 변경할 수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예매사 측의 요구에 따라 여동생의 사망진단서와 주민등록 말소 증명서를 제출했지만, 결국 "티켓 시스템에서는 신원을 바꿀 수 없어 사망한 여동생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여동생이 직접 주걸륜을 보러 갈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여동생은 정말 가고 싶어 했다"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씨의 사연은 웨이보에서 2억4000만회를 조회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고, 예매사 측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예매사측은 성명을 통해 "A씨의 요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세상을 떠난 동생의 소원을 이뤄주려 했던 오빠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A씨가 콘서트 티켓을 환불 신청하면 다른 표를 제공해 콘서트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

예매사는 최근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이 수십 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암표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같은 규정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죽은 사람이 직접 와야"…콘서트 신원 확인에 中 분노

기사등록 2024/06/15 15:09:45 최초수정 2024/06/15 16: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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