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방문해 재건 계획 마련 필요성 촉구
"계획 만들어낸 뒤 G7+ 공동선언으로 확인하자"
"러 동결자산 몰수 방법 마련해 빠른 지원 바라"
![[베를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 재건을 위한 21세기 '마셜플랜'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명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유럽부흥계획(ERP)은 제2차 세계대전 뒤 미국이 서유럽 국가 재건을 위해 시행한 대외원조계획이다. 사진은 젤렌스키(왼쪽)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4)에 참석해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 2024.06.14.](https://img1.newsis.com/2024/06/11/NISI20240611_0001171003_web.jpg?rnd=2024061117365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 재건을 위한 21세기 '마셜플랜'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명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유럽부흥계획(ERP)은 제2차 세계대전 뒤 미국이 서유럽 국가 재건을 위해 시행한 대외원조계획이다.
13일(현지시각) 키이우인디펜던트,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을 찾아 "협력국이 유럽을 위한 마셜플랜과 유사한 재건을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복구 계획을 함께 만들고 G7+ 공동선언, 즉 재건 선언으로 이를 확인하자"면서 지난 11~12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4)를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여러분이 제공한 모든 군사지원 패키지에 감사해하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와 G7 국가가 동결된 러시아 자산 3000억 달러(약 413조2500억원)를 몰수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테러를 지지하는 국가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라면서 "러시아 (동결) 자산을 이용하는 계획을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 이 계획은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500억 달러(약 68조8850억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사노=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사벨레트리 파사노에서 양국간 안보협정 서명식에 참여하고 있다. 2024.06.14.](https://img1.newsis.com/2024/06/14/NISI20240614_0001178027_web.jpg?rnd=20240614040136)
이탈리아에 모인 G7 정상은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를 지원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일본과 각각 10년 장기 양자 안보협정도 체결했다.
그는 오는 15~16일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톡에서 열리는 첫 정상급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와 자신의 평화공식을 지지해 준 G7 정상에게 사의를 표했다.
스위스 정부는 이번 회의에 참여하는 국가가 90여 곳이라고 알린 바 있다. 미국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하기로 했다. 초대장을 받지 못한 러시아는 참여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발표했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참가하는 등 조건이 충족하지 않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매년 400억 달러(약 55조108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유지하기 위한 제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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