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 35도
대덕승마장·달성공원, 폭염 대책 마련
[대구=뉴시스] 정재익 이상제 기자 = "너무 덥단 말이야."
13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대덕승마장에 있는 말들이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몸부림치며 하루를 준비한다.
50여 마리의 말들은 각 마구간 칸마다 달린 선풍기를 쐬며 이온음료 등 전해질 보충제가 섞인 사료를 섭취한다. 폭염을 대비해 마사동에 설치된 12개의 서큘레이터도 힘차게 돌아간다.
야외에서는 말의 체온을 내리기 위한 냉수 샤워도 한창이다.
전문 교관은 호스를 이용해 말의 다리부터 심장 쪽으로 찬물을 분사한 뒤 솔로 몸 전체를 쓸어내며 땀을 제거한다. 샤워는 한 마리당 10여 분이 소요된다.
13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대덕승마장에 있는 말들이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몸부림치며 하루를 준비한다.
50여 마리의 말들은 각 마구간 칸마다 달린 선풍기를 쐬며 이온음료 등 전해질 보충제가 섞인 사료를 섭취한다. 폭염을 대비해 마사동에 설치된 12개의 서큘레이터도 힘차게 돌아간다.
야외에서는 말의 체온을 내리기 위한 냉수 샤워도 한창이다.
전문 교관은 호스를 이용해 말의 다리부터 심장 쪽으로 찬물을 분사한 뒤 솔로 몸 전체를 쓸어내며 땀을 제거한다. 샤워는 한 마리당 10여 분이 소요된다.
말의 평균 체온은 사람보다 약 1도 높은 37.5∼38도이기 때문에 여름철 관리가 필수라는 것이 교관의 설명이다.
교관 장은태(43)씨는 "말은 털이 있는 동물이므로 특히 더위에 취약해 여름철은 봄과 가을보다 샤워를 자주 한다"며 "단 너무 많이 하면 말굽이 물러질 수 있어 하루에 한 번 정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승마 교육을 받는 실내마장은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교육 시간을 평소보다 10분 줄여 운영 중이다. 말 체온 유지를 위해 설치된 지름 7m의 실링팬(천장형 선풍기) 2개도 눈에 띈다.
송현동 시민 김상훈(37)씨는 "나도 이렇게 더운데 태우는 말들은 오죽 덥겠냐"며 "당연히 말들도 평소보다 더 쉬어가며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웃음 지었다.
교관 장은태(43)씨는 "말은 털이 있는 동물이므로 특히 더위에 취약해 여름철은 봄과 가을보다 샤워를 자주 한다"며 "단 너무 많이 하면 말굽이 물러질 수 있어 하루에 한 번 정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승마 교육을 받는 실내마장은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교육 시간을 평소보다 10분 줄여 운영 중이다. 말 체온 유지를 위해 설치된 지름 7m의 실링팬(천장형 선풍기) 2개도 눈에 띈다.
송현동 시민 김상훈(37)씨는 "나도 이렇게 더운데 태우는 말들은 오죽 덥겠냐"며 "당연히 말들도 평소보다 더 쉬어가며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웃음 지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대구시 중구 달성공원에 있는 동물들도 나흘째 이어지는 폭염에 지친 모습이다.
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기 위해 설치된 그늘막 아래에 가만히 서 있는 얼룩말이 눈에 띈다.
에조불곰은 사육장 아래쪽으로 내려와 조금 고여있는 물 앞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곰은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와 고인 물을 멍하니 바라본다.
인근 어린이집에서 소풍 온 아이들이 두 팔 벌려 반갑게 인사했지만, 동물들은 바라만 볼 뿐 아무런 반응이 없다.
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그늘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힌다.
6년 동안 공원 내 매점을 운영하는 성미숙(50·여)씨는 "날이 더워지자 손님들의 발길이 많이 줄었다"며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 사람만 공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달성공원은 폭염 대책을 마련해 동물들을 관리하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곰이나 호랑이가 머무는 사육장에는 수조가 있어 물을 받아 언제든 놀 수 있게 해놨고 내실에 머무는 동물에게는 에어컨을 가동해 주고 있다"며 "오는 7월과 8월에는 얼음과자를 만들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기 위해 설치된 그늘막 아래에 가만히 서 있는 얼룩말이 눈에 띈다.
에조불곰은 사육장 아래쪽으로 내려와 조금 고여있는 물 앞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곰은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와 고인 물을 멍하니 바라본다.
인근 어린이집에서 소풍 온 아이들이 두 팔 벌려 반갑게 인사했지만, 동물들은 바라만 볼 뿐 아무런 반응이 없다.
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그늘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힌다.
6년 동안 공원 내 매점을 운영하는 성미숙(50·여)씨는 "날이 더워지자 손님들의 발길이 많이 줄었다"며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 사람만 공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달성공원은 폭염 대책을 마련해 동물들을 관리하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곰이나 호랑이가 머무는 사육장에는 수조가 있어 물을 받아 언제든 놀 수 있게 해놨고 내실에 머무는 동물에게는 에어컨을 가동해 주고 있다"며 "오는 7월과 8월에는 얼음과자를 만들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구미,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의성, 경주)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대구 35도까지 오르겠다.
폭염특보는 오는 15일 강수로 인해 기온이 내려가면서 해제되겠으나, 대구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는 30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되도록 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대구 35도까지 오르겠다.
폭염특보는 오는 15일 강수로 인해 기온이 내려가면서 해제되겠으나, 대구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는 30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되도록 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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