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는 다소 부담스런 수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대신증권이 13일 농심에 대해 수출 고성장세와 해외 법인 매출 회복세를 고려해 매출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5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심이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K-라면의 전세계적 인기와 국내 라면 및 스낵 점유율 확대로 국내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시설 확충에 나선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농심은 울산에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한다고 공시했다. 2027년 10월31일까지로 연면적 5만평 규모, 5층 건물을 건립할 에정이며 투자금액은 2290억원이다.
정 연구원은 "회사는 현재 울산 인근에 구미, 부산공장을 포함해 국내에서 총 7개 공장을 가동 중"이라며 "신규 물류센터 건립 이후 지맂거 이점을 활용해 물류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생산물량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초 국내 신규 공장 건립을 고려 중이라 밝혔는데 이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라 판단되며 생산능력(capa) 증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최근 가파르게 오른 주가로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연구원은 농심의 해외법인 매출이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2분기 미주 매출액이 4.6% 성장한 1629억원, 중국은 8.5% 성장한 4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호주와 베트남도 한국 라면 수출 데이터 흐름과 비슷하게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해외 매출이 회복하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나 1분기와 마찬가지로 원가 부담이 잔존해 수익성 훼손에 따라 영업이익이 소폭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2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8982억원,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518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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