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정전과 인질석방안을 거부하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고 국영 칸TV가 이스라엘군 장교의 말을 인용해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군은 이 날 앞서 공동성명을 발표,  이미 카타르와 이집트 등 중재국에 답변을 보냈다고 밝히면서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 기꺼이, 긍정적으로 협상에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하고 가자지구의 전쟁을 끝내는 데 있어서 자기들이 최우선적으로 노력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제안을 지지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는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 주장과 달리 AP통신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이른바 '3단계 휴전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11일(현지시각)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제안을 받은지 11일 만의 일이다.

하마스 측은 기존 협상안에 몇가지 언급을 덧붙였다면서도, 합의에 이르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달 31일 직접 3단계 휴전안을 제안했었다.

휴전안은 ▲1단계: 6주간 완전한 휴전 및 인질 다수 석방,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2단계: 생존 인질 전원 석방 및 영구적 적대 행위 종식, 이스라엘군 가자 전역서 철군 ▲3단계:  대대적인 가자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반환 등으로 구성됐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하마스의 답변을 이미 받았으며 몇가지 덧붙인  내용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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