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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러시아, 北中과 핵 동맹 아냐"…韓美日 밀착 경계

기사등록 2024/06/12 03:48:27

최종수정 2024/06/12 06:00:52

"서방이 핵 카드 꺼내…러시아는 전적으로 반대"

[안탈리아=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1일(현지시각) 북한 및 중국과 일종의 '핵 동맹'으로 묶이는 상황에 선을 그었다. 사진은 라브로프 장관이 지난 3월1일 튀르키예 안탈리아 외교 포럼에서 패널로 연설하는 모습. 2024.06.12.
[안탈리아=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1일(현지시각) 북한 및 중국과 일종의 '핵 동맹'으로 묶이는 상황에 선을 그었다. 사진은 라브로프 장관이 지난 3월1일 튀르키예 안탈리아 외교 포럼에서 패널로 연설하는 모습. 2024.06.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 및 중국과 일종의 '핵 동맹'으로 묶이는 상황에 선을 그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11일(현지시각)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외교장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및 중국과의 핵 비축량 합산 관련 질문에 "우리는 동맹으로 묶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북중러) 삼국이 미국 및 그 동맹의 공격적인 정책의 표적으로 선언됐다는 사실만이 우리를 단합하게 한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에 단합 대응 중이다.

한미일 삼국 밀착에는 경계를 표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우리는 미국과 한국, 일본 사이에 동맹이 형성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중국해에서 대만을 둘러싼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자국이 아니라 서방이 "핵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이런 핵 도발, 핵 카드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역시 이런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함께 "반(反)러시아 행동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최전선에 있는 프랑스와 영국의 핵 비축을 러시아는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그간 서방 국가와 비공개 접촉이 있었다며 "그들(서방)은 현재 존재하는 우크라이나 권력의 보전을 독려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협상을 할 수는 없다는 논리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권을 합법적인 형태로 돌려놔야 한다"라고 했다.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임기가 끝났으며, 더는 유효하게 우크라이나를 통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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