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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독일 의회서 "푸틴에 책임 물어야"…일부 보이콧

기사등록 2024/06/12 00:56:17

독일 분단 시절 거론 "어떤 국가도 철조망에 찢겨선 안 돼"

극우 AfD "우크라, 전시 아닌 평화 대통령 필요"

[베를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6.12.
[베를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6.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독일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간 자국을 향한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가디언과 우크라이나 통신 U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독일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체,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 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년4개월째를 맞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서독 분단 시절을 거론, "분리된 유럽은 행복하지 못했고, 분단된 독일도 행복한 적이 없다"라며 "당신들 경험을 통해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우리를 분리하려는 시도에 맞서 이토록 치열하게 싸우는 이유를 당신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국가도 수십 년 동안 철조망에 찢기는 운명을 맞이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쟁의 주역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전쟁을 불러온 이에게는 영원히 평화가 없어야 한다"라며 "전쟁의 가해자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전쟁을 통해 행한 모든 범죄에 공평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그들 작전이 우리 국가와 국민에 가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라며 "러시아가 잃는 모든 것이 전부 우리의 이익"이라고 했다. 패트리엇 미사일 등 독일의 지원을 두고는 "수천 명의 목숨을 구했다"라며 깊이 감사를 표했다.

한편 AFP에 따르면 이날 독일 의회 내 극우 세력 일부는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에 참석하지 않았다. 극우 독일대안당(AfD)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는 전시 대통령이 아니라 죽음을 멈출 협상 의향이 있는 평화 대통령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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