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물려 긁었는데 쉽게 멍 들면…'이 병’ 의심해야 한다

기사등록 2024/06/15 06:10:00

최종수정 2024/06/15 08:06:52

[서울=뉴시스] 벌레에 물려 긁었는데 멍이 든 것을 보고 희귀 자가면역질환을 발견한 방송인 로라 해밀턴(42)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벌레에 물려 긁었는데 멍이 든 것을 보고 희귀 자가면역질환을 발견한 방송인 로라 해밀턴(42)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벌레에 물려 긁었는데 멍이 든 것을 보고 희귀 자가면역질환을 발견한 방송인 로라 해밀턴(42)의 사연이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을 앓고 있는 방송인 로라 해밀턴의 질환 투쟁기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밀턴은 지난 2022년 10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을 앓고 있음을 처음 고백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작품을 촬영하던 도중 그냥 서 있었는데 다리에 벌레 물린 상처가 생겨 긁기 시작했다”며 “다리에 멍이 들 줄 알았으면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은 (ITP가) 어느 정도 통제가 되고 있고, 다리에 멍도 사라졌지만 가끔 재발하기도 한다. 그래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자 그는 자신의 멍든 다리 사진을 공개하며 “최근 제 사연을 듣고 연락해주신 분들게 감사하다”며 “ITP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조언을 기꺼이 하겠다”고 전했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은 혈소판 수치가 낮아 과도한 멍이 들게 되는 질환으로, 혈액 응고를 돕는 혈소판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쉽게 멍이 들거나 출혈 발생 시 쉽게 멈추지 않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ITP는 그 원인이나 유발인자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아 예방도 어렵기 때문에 증상 발생 초기에 인지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각종 감염질환이나 악성질환, 또는 약물 투여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급성 환자들의 경우 대개 증상이 경미하고 6개월 이내에 저절로 회복되지만, 만성 환자일 경우 자연 회복이 드물어 혈소판 수혈 등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ITP 환자들은 긁는 등의 작은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거나 피부에 점상 출혈반이 생길 수 있다. 잇몸이나 구강 점막에서 경미한 출혈, 월경 과다, 혈뇨 등이 흔히 나타난다. 드물지만 망막이나 뇌 실질 등 중추신경계에 출혈이 발생할 경우 영구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ITP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신체에서 자가 항체나 기타 면역 기전에 의해 혈소판이 비장 등에서 파괴된다. 이에 ITP 환자들이 비장절제술을 통해 혈소판 수를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혈전 위험이나 암 위험이 증가해 최근에는 약물 치료가 더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환은 젊은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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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물려 긁었는데 쉽게 멍 들면…'이 병’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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