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푸틴, 몇 주 내 北·베트남 방문" 보도
"북러 교류·협력, 한반도 평화·안정 기여해야"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몇주 내 북한 방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준비 동향을 발표해왔는 바,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러 간 외교채널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사항을 소통했는지에 대해서는 "한러 간 한반도 문제 관련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북러 간 교류·협력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6월 중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한을 방문한 직후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베도모스티에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및 베트남 방문 준비가 진전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외교정책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3~4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다른 방문에 대해 얘기하는 건 너무 이르지만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러시아 고위 관료들이 사용하는 정부 전용기가 지난 2일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다음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었다.
NK뉴스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푸틴 대통령의 해외 방문 중 동행하는 관료들, 다른 정부 인사들이 종종 예고 없이 이동하는 데 사용된다. 북한과 러시아 어느 쪽도 이 비행기의 북한 비행 목적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도 별도 논평을 하지 않았었다.
알렉산드르 제빈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한국학센터 소장은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푸틴 대통령 방북을 위해 이미 북한을 찾았거나 방문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국가 원수의 방문 일정을 마지막 순간까지 함구한다. 1984년 김일성의 소련 방문 당시 열차가 국경을 넘은 후에야 발표한 바 있다.
제빈 소장은 두 정상이 회담에서 제재 이전 수준의 무역·경제 관계를 회복하는 방안에 논의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최근 외국 통신사 간부들과 간담회에서 북한 노동자 관련 제재를 비판한 점에 주목했다.
북한 관광 확대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건 2000년 7월 첫 임기 초반이 유일하다.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했었다.
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 회담은 지난해 9월 중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 비행장 방문 자리가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당시 국방장관이, 3개월 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양국은 최근 1년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이어갔다.
베트남 방문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지난 3월 말 푸틴 대통령을 공식 초청하면서 추진됐다.
푸틴 대통령은 재임 기간 총 네 차례 베트남을 찾았다. 마지막 방문은 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준비 동향을 발표해왔는 바,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러 간 외교채널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사항을 소통했는지에 대해서는 "한러 간 한반도 문제 관련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북러 간 교류·협력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6월 중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한을 방문한 직후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베도모스티에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및 베트남 방문 준비가 진전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외교정책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3~4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다른 방문에 대해 얘기하는 건 너무 이르지만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러시아 고위 관료들이 사용하는 정부 전용기가 지난 2일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다음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었다.
NK뉴스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푸틴 대통령의 해외 방문 중 동행하는 관료들, 다른 정부 인사들이 종종 예고 없이 이동하는 데 사용된다. 북한과 러시아 어느 쪽도 이 비행기의 북한 비행 목적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도 별도 논평을 하지 않았었다.
알렉산드르 제빈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한국학센터 소장은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푸틴 대통령 방북을 위해 이미 북한을 찾았거나 방문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국가 원수의 방문 일정을 마지막 순간까지 함구한다. 1984년 김일성의 소련 방문 당시 열차가 국경을 넘은 후에야 발표한 바 있다.
제빈 소장은 두 정상이 회담에서 제재 이전 수준의 무역·경제 관계를 회복하는 방안에 논의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최근 외국 통신사 간부들과 간담회에서 북한 노동자 관련 제재를 비판한 점에 주목했다.
북한 관광 확대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건 2000년 7월 첫 임기 초반이 유일하다.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했었다.
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 회담은 지난해 9월 중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 비행장 방문 자리가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당시 국방장관이, 3개월 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양국은 최근 1년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이어갔다.
베트남 방문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지난 3월 말 푸틴 대통령을 공식 초청하면서 추진됐다.
푸틴 대통령은 재임 기간 총 네 차례 베트남을 찾았다. 마지막 방문은 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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