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 대표격 '대장아파트' 일정 조건 갖춰야
입지·브랜드·규모 등 받쳐줘야 주민들도 인정
시세 가장 민감하고 먼저 주도…통계지표도 有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꿈틀거린다지만 입지가 좋은 곳은 오르고 애매한 곳은 하락하거나 신축 아파트도 미분양이 심화되는 양극화 양상이 뚜렷합니다.
어떻게 하면 실거주와 투자가치를 모두 지닌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할 수 있을지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대장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장아파트'는 주식 시장의 '대장주'처럼 부동산 시장에서 각 지역별로 거래량과 가격 시세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파트를 말합니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할 만큼 널리 쓰이는 용어지만 명확한 사전적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세 기준점으로 일컫는 대표격의 아파트단지를 그렇게 부르는 것이죠. 시간이 지나 새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대규모 재건축이 가시화되면 바뀌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동네 대장아파트를 꼽으라면 대체로 특정 아파트 단지로 모아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장아파트' 수식어를 얻는 단지가 공통적으로 갖춘 요건을 잘 보면 일정한 경향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장아파트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세에 가장 민감합니다. 가장 먼저 오르고 또 가장 빨리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이 같은 대장아파트는 공통적으로 입지가 좋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한강 조망권, 학군 등이 대표적인 입지 요건입니다. 병원이나 백화점, 대형쇼핑몰, 공원 등 주변환경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강공원에 인접해 한강이 보이는 단지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잠실주공 5단지, 압구정 현대아파트, 이촌 한강맨션 등이 있습니다.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 중에서도 7단지는 지하철역과 백화점 등이 가깝고 세대 수가 가장 많아 '대장아파트'로 불립니다.
아파트의 브랜드 인지도도 중요합니다. 선호도 10위 내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대장아파트 이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포자이와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대장아파트 단지는 입지가 좋고 브랜드도 갖췄으니 대체로 매매가격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더펜트하우스청담 등 서울 초고가 아파트는 '대장아파트'라고 불리지 않습니다. 해당 지역 시세 흐름과 일치하거나 이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죠.
업계에서는 적어도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여야 '대장' 칭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서울에서는 매머드급 대단지로 9500여 세대의 송파구 헬리오시티, 6860여 세대의 잠실파크리오, 5678세대의 잠실엘스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투자가치가 상승한 단지가 대장아파트가 되기도 합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있죠. 최근 1기 신도시 통합재건축 선도지구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분당, 일산 등에서도 대장아파트가 바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처럼 '대장아파트'가 어디인지 엿볼 수 있는 통계지표도 있습니다. KB부동산의 '선도아파트 50 지수'인데요. 매년 12월 기준 세대 수와 가격을 곱했을 때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다. 매달 지수와 변동률 등 시세 변화를 분석한 것입니다. 선도단지 목록은 KB부동산 데이터허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어떻게 하면 실거주와 투자가치를 모두 지닌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할 수 있을지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대장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장아파트'는 주식 시장의 '대장주'처럼 부동산 시장에서 각 지역별로 거래량과 가격 시세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파트를 말합니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할 만큼 널리 쓰이는 용어지만 명확한 사전적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세 기준점으로 일컫는 대표격의 아파트단지를 그렇게 부르는 것이죠. 시간이 지나 새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대규모 재건축이 가시화되면 바뀌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동네 대장아파트를 꼽으라면 대체로 특정 아파트 단지로 모아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장아파트' 수식어를 얻는 단지가 공통적으로 갖춘 요건을 잘 보면 일정한 경향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장아파트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세에 가장 민감합니다. 가장 먼저 오르고 또 가장 빨리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이 같은 대장아파트는 공통적으로 입지가 좋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한강 조망권, 학군 등이 대표적인 입지 요건입니다. 병원이나 백화점, 대형쇼핑몰, 공원 등 주변환경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강공원에 인접해 한강이 보이는 단지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잠실주공 5단지, 압구정 현대아파트, 이촌 한강맨션 등이 있습니다.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 중에서도 7단지는 지하철역과 백화점 등이 가깝고 세대 수가 가장 많아 '대장아파트'로 불립니다.
아파트의 브랜드 인지도도 중요합니다. 선호도 10위 내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대장아파트 이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포자이와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대장아파트 단지는 입지가 좋고 브랜드도 갖췄으니 대체로 매매가격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더펜트하우스청담 등 서울 초고가 아파트는 '대장아파트'라고 불리지 않습니다. 해당 지역 시세 흐름과 일치하거나 이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죠.
업계에서는 적어도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여야 '대장' 칭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서울에서는 매머드급 대단지로 9500여 세대의 송파구 헬리오시티, 6860여 세대의 잠실파크리오, 5678세대의 잠실엘스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투자가치가 상승한 단지가 대장아파트가 되기도 합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있죠. 최근 1기 신도시 통합재건축 선도지구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분당, 일산 등에서도 대장아파트가 바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처럼 '대장아파트'가 어디인지 엿볼 수 있는 통계지표도 있습니다. KB부동산의 '선도아파트 50 지수'인데요. 매년 12월 기준 세대 수와 가격을 곱했을 때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다. 매달 지수와 변동률 등 시세 변화를 분석한 것입니다. 선도단지 목록은 KB부동산 데이터허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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