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이재명 "굳건한 평화가 호국보훈" 조국 "군사합의 파기 유감"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현충일인 6일 호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등 윤석열 정권의 안보 정책에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호국 영령의 넋을 기렸다.

이 대표는 현충탑에 헌화한 후 취재진과 만나 "공동체 위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들과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을 잊지 말고 언제나 기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쟁, 외부와의 충돌로 많은 국민들이 희생되는 일을 막는 것이 안보정책의 가장 핵심"이라며 "분쟁이 발생했을 때 최선을 다해서 막는 것도 중요하고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충돌과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흔들림 없는 굳건한 평화가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굳건한 평화야말로 최고의 '호국보훈'이라는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며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한 안보"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현충일 정신을 살리려면 오늘 거론된 여러 호국영령 외에 최근에 벌어진 채 해병의 영령을 기리고 채 해병 죽음의 억울함을 밝히고 책임자를 규명해야 한다"며 "과거를 추념하는 것 말고, 현시점에 현충일의 정신을 밝히는 것부터 먼저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9.19 군사합의 파기와 관련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먼저 파기를 했다고 하더라고 똑같이 댓거리를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우리 정부는 9·19 군사합의 지킬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추념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할 때는 "민심을 받드십시오"라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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