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1일만에 세이브' 두산 이영하 "앞서 등판한 투수진 호투 덕에 기회왔다"

기사등록 2024/06/04 23:14:12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 5회 초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3.10.1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 5회 초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3.10.12.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우완 투수 이영하(27)가 오랜만에 세이브를 품에 안았다.

이영하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말 등판,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팀 승리를 지킨 이영하는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영하가 세이브를 거둔 것은 2021년 10월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961일 만이다. 개인 등판 경기 수로 따지면 85경기 만에 세이브다.

이날 두산은 7회초 간신히 0-0의 균형을 깼다. 7회초 1사 후 좌월 2루타를 때려낸 이유찬은 조수행이 삼진을 당하는 순간 3루를 훔쳤고, NC 김형준의 송구 실책을 틈 타 홈까지 들어갔다.

선발 투수 최준호가 5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두산은 1점차 리드를 지키고자 불펜을 쏟아부었다.

6회말 등판한 최지강이 볼넷 2개를 주며 흔들리자 김택연을 투입했다. 김택연이 7회말 연속 볼넷을 헌납하자 곧바로 이병헌을 마운드에 올렸다. 7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서는 김강률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귀중한 1점차 리드를 지킨 두산은 마무리 투수도 조기 투입했다. 8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 홍건희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홍건희는 박세혁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지만 9회말 NC에 동점 점수를 줬다. 김휘집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희생번트를 허용한 홍건희는 권희동, 박건우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맷 데이비슨을 고의4구로 거른 홍건희는 한석현을 삼진으로,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김재호의 적시타와 김기연, 전민재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대거 3점을 보태 4-1로 앞섰다.

마무리 투수까지 소진한 상황에서 두산 벤치는 이영하에게 뒷문을 맡겼다.

이영하는 김성욱과 박세혁을 연달아 삼진으로 물리친 뒤 김휘집에 3루수 땅볼을 유도해 팀 승리를 지켰다.

이영하가 깔끔하게 뒷문을 걸어잠근 덕에 두산은 3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영하는 "팀이 연패를 끊는데 작게나마 보탬이 돼 기쁘다. 등판하기 전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서 등판한 투수진들이 잘 던져줘 나에게까지 기회가 온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재차 공을 돌렸다.

이영하는 "최근 감독님, 투수코치님이 믿어주셔서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결과도 좋아 보람을 느낀다"며 "어린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기특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세이브를 기록해서 기쁘고,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좋다"며 "멀리 원정까지 응원을 와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투수 최준호를 시작으로 오랜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이영하까지 투수진이 모두 고생이 많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961일만에 세이브' 두산 이영하 "앞서 등판한 투수진 호투 덕에 기회왔다"

기사등록 2024/06/04 23:14:1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