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tvN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종영 후에도 '선재앓이'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속 촬영지들이 덩달아 인기다.
선재와 솔이가 15년만에 다시 만난 '춘천대교', 솔이와 선재의 집이 있던 '수원시 행궁동', 자전거 데이트를 했던 수원 방화수류정과 용연을 비롯해 삽교호놀이동산, 충남대 대덕캠퍼스와 백마상 등에 인증샷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드라마 속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한강대교'는 춘천대교에서 촬영됐다. 극 중 선재와 솔이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소다.
극 초반 선재가 이곳에서 휠체어를 탄 솔이를 만나 녹색 우산을 씌워줬다. 타임워프를 한 솔이가 선재에게 15년 후인 2023년 1월1일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후 서로를 기다리던 장소이기도 하다.
춘천대교는 의암호 위에 떠 있는 섬 중도에 자리한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춘천 시내를 연결하는 다리다. 다리 위 케이블을 연결한 원형 탑이 인상적이다.
다채로운 조명이 빛나는 야경 명소로, 시간에 맞춰 가면 춘천의 다양한 모습을 12가지 이미지로 구현한 화려한 분수쇼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시절 선재와 솔이의 동네로 등장한 수원 행궁동 일대도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행궁동은 수원 화성 일대의 장안동, 신풍동, 북수동, 남창동, 매향동, 남수동, 지수동 등 12개 동네를 일컫는 이름이다.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엄격한 개발 규제로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됐다. 벽화마을에서 사진을 찍고, 행리단길에서 개성 넘치는 맛집과 카페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을 찾으면 극중 골목을 마주하고 있는 선재와 솔이의 집, 골목길 등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인근 화홍문 광장은 두 사람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거리응원을 했던 곳이다.
방화수류정은 고등학생 시절 선재가 솔이에게 자전거를 가르쳐줬던 장소다. 수원성 화홍문의 동쪽에 인접한 높은 벼랑 위에 위치한 이 곳은 1794년 수원성곽을 축조할 때 세운 누각 중 하나다. 공식명칭은 동북각루지만 경관이 뛰어나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라는 뜻의 방화수류정이라는 당호가 붙여졌다.
충남 당진 삽교호 놀이동산은 선업튀 13화에서 두 사람이 데이트를 했던 장소다.
대관람차, 바이킹, 디스코, 회전목마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소규모 놀이공원으로, 레트로한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서해와 서해대교가 보이는 곳에 위치해 야경도 아름답다.
극중 '연서대'로 나왔던 두 사람의 학교는 충남대 대덕캠퍼스에서 촬영됐다. 선재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솔이가 올라가 있던 백마상, 두 사람이 꽁냥꽁냥 데이트를 했던 캠퍼스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