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사단 브리핑 "킬러문항, 확실히 배제"
"문학·독서 22문항 연계…체감 연계도 높을 것"
[세종=뉴시스]정유선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영역에 대해 현직 교사들이 "2024년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변별력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EBS 현장 교사단에 소속된 윤윤구(서울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최서희(서울 중동고) 교사는 4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국어 영역의 출제경향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최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 난이도가 낮아졌다고 판단한 이유로 공통과목에 EBS에 연계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번 모의평가는 EBS와 50% 이상 연계한다는 방침에 따라 EBS 수능 연계교재에 다뤘던 제재나 작품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됐다.
최 교사는 "(연계된) 전체 23문항 중에 22문항이 문학과 독서에 연계됐다"며 "학생들의 체감 연계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논리학 지문이 있지만 그 역시 분명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각 지문에서 제시하고 있고 교과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수준의 어휘, 문장으로 구성을 해서 학생들이 이해하는 데 크게 어려움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BS 현장 교사단은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이른바 '킬러문항'은 국어영역에서 배제됐다고 판단했다.
교사단은 "공통 과목인 독서, 문학의 경우 소위 킬러문항이 배제됐다"며 "EBS 수능 연계교재를 실질적으로 연계하고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해 공교육 내에서 변별력 높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교사단은 "'도덕 문장'의 진리 적합성을 다룬 인문 주제 통합 지문의 경우 여러 입장을 파악하고 비교해야 하므로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낄 수 있다"면서도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다룬 핵심을 활용하고 있고 지문에서 구체적 예를 제시하고 있으므로 이를 중심으로 지문을 읽었다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최 교사는 이번 6월 모의평가를 작년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땐 조금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작년 6월 모의평가와는 출제 기조가 달라져 비교가 어렵다고 밝혔다.
최 교사는 N수생 등 유불리에 대해선 "모의평가 자체가 재학생이나 졸업생을 특정하고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응시집단 전체를 고려해서 출제하는 것"이라며 "특정 집단에 유리하다 불리하다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9번(독서), 16번(독서), 27번(문학), 34번(문학), 36번(언어와 매체) 44번(화법과 작문)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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