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제품 가격 평균 6.3% 인상
첫 예정일 5월 23일서 두번 유예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오늘 4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3% 올린다.
4일 BBQ 관계자는 "오늘 예정대로 가격을 인상한다"고 말했다.
인상품목은 황금올리브치킨 계열 23개로, 인상률은 평균 6.3%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변경된다.
대신 BBQ가 운영하는 총 110개 제품 중 절반인 56개 제품의 가격은 동결한다.
그 외 31개 제품에 대해서는 증량을 통해 사실상 가격인하 효과를 줬다.
BBQ는 물가 안정 동참과 충격 완화를 위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미룬 바 있다.
애당초 지난달 23일 치킨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지만, 이를 31일로 8일간 늦춘 바 있다.
이어 권장소비자가격 조정 정책의 시행 시점을 4일로 한 차례 더 유예했다.
식품업체나 외식업체가 가격을 인상한다고 했다가 계획을 두 차례나 연기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달 31일 가격 인상 시점을 유예하며 BBQ 측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 패밀리(가맹점주)의 감내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은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 최저임금, 임차료 및 기타 유틸리티 비용(가스비, 전기비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소상공인, 패밀리)이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불가피하게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BBQ 자체 조사결과 가맹점(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의 올해 4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의 운영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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