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20도 넘으면 활동 왕성해져…민물에 약해
열에 약해 충분히 가열 후 어패류 섭취해야 안전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6월 해수욕장 개장이 다가오는 가운데 높아진 수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균을 사전에 예방해야 즐거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 서식하는 식중독균으로 여름철 따뜻한 바닷물에서 주로 발생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수온이 20도가 넘으면 활동이 왕성하지만, 저온에서는 활동이 둔화돼 5도 이하에서 거의 증식이 불가능하다.
식약처는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하며, 20~37도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하여 3~4시간 만에 100만배로 증가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염분을 좋아하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민물에서는 생존력이 약화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붕장어, 전어, 멸치, 오징어, 문어, 낙지, 갑오징어, 주꾸미, 소라류, 키조개, 꽃게 등의 표피나 아가미, 내장 등에 붙어 증식한다. 이들 어패류를 충분히 세척하지 않거나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 식중독에 감염될 수 있다. 또 오염된 손, 조리 도구, 행주 등을 통해서도 2차 감염 위험이 있다.
장염비브리오균의 잠복기는 4∼96시간으로 평균 12시간이다. 주요 증상으로 복통, 설사, 발열, 구토 등이 나타난다. 치료는 적절한 수분과 영양공급 시 일반적으로 2~3일 후 회복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및 노약자 등 심한 탈수증상 시 수액을 투여할 수 있다.
장염비브리오식중독 역시 다른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면 막을 수 있다. 우선 어패류는 신선한 것으로 구매하고, 신속하게 5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한다.
또 구매한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하게 세척한다. 개인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시에는 가급적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60도에서 5분, 85도에서는 1분이상 가열한다.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조리용으로 구분해 사용한다. 이미 사용한 조리도구는 2차 오염 방지를 위해 세척 후 열탕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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