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비상행동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
"국제 기구도 새 석유 개발 안 된다고 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환경단체는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계획에 대해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위기를 가속화한다며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기후위기비상행동은 3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동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계획에 대해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함으로써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무책임하고 잘못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 해결책은 화석연료 채굴·사용을 중단하는 것임에도 신규 화석연료 시추계획을 대통령이 나서서 브리핑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며 "'95번째 산유국'이 되겠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정부는 도대체 기후위기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긴 한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부터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말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는 약 47억t이 넘는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만약 정부 계획대로라면 2060년 이후까지도 화석연료를 채굴하게 된다. 이것은 법률로 규정한 2050년 탄소중립을 규정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와 같은 기구조차도 2050탄소중립을 위해서는 2021년 이후로는 새로운 석유와 가스 개발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며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 실패를 가져올 이번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 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