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집권하면 대공황급 침체 올 것"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11월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등을 거론하며 조 바이든 현재 대통령의 세계적 영향력을 깎아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을 크게 넘어서는 힘을 보유했다.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낼 수 있다"라며 "나는 중국과 잘 지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중국)은 당신들의 대통령, 나를 존경했다"라며 "하지만 그들은 이 남자(바이든)는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세계 누구도 그러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라. 모든 일을 보라"라고 했다. 자신이라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상황을 더 잘 다룰 수 있었으리라는 의미다.
러시아와 중국 정상이 똑똑하다고도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이뤄진 자신의 유죄 평결과 관련해서는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다. 메스꺼운 인간들이고, 아주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자신 혐의에 만장일치 유죄 평결을 하자 바이든 행정부 개입을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아니라도 그들은 누군가를 뒤쫓았을 것"이라며 "나는 경쟁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잘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그는 "나의 복수는 성공할 것"이라며 "그들이 한 일을 보고 있는 건 매우 힘들다. 이 사람들은 매우 사악하다"라고 했다. 자신이 집권하는 동안 미국은 가장 성공한 나라였다고도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불황이 찾아오리라고도 호소했다. '월가의 최고 분석가'를 거론하며 "내가 이기지 못한다면 1929년과 같은 침체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분석가는 주식 시장이 호황인 유일한 이유가 그들(투자자들)이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감옥에 갈 경우 대중이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는 주장도 내놨다. 미국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점(breaking point)에 도달하리라는 주장이다.
그는 "(내가 감옥에 간다면) 대중이 그 상황을 인내하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 대중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고, 어느 시점에 한계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민은 알고 있다. 이건 사기"라며 "그들은 사법부와 연방수사국(FBI)의 무기화를 목도하고 있으며, 이 모든 일은 워싱턴 정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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