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특산물 꽃게 늘어나나…50억 들여 산란·서식장

[태안=뉴시스]김덕진 기자 = 충남 태안군이 꽃게 개체 수 회복을 위한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

군은 지난 30일 태안읍에 위치한 수산업경영인 태안군연합회 사무실에서 ‘2024년 꽃게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 통합 착수보고회’를 갖고 올해 사업 추진계획 보고 및 의견 수렴 등을 진행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군, 한국수산자원공단, 용역사 관계자와 지역 어촌계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꽃게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은 군이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 주관 이 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작한다.

군은 오는 2026년까지 남면에서 근흥면에 이르는 드넓은 해역에 국비 25억원을 포함해 총 50억원을 들인다.

올해 군은 꽃게 산란시설물 30개를 해당 해역에 투입하고 서식지 개선을 위해 2321㎥ 규모의 자연석(돌)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또, 170여만 마리의 꽃게 종자를 매입해 금어기(6월 21일~8월 20일) 중 해역에 방류한다.

군은 암컷 꽃게 3000마리도 구입해 성장시킨 후 알을 낳기 직전 해역 내 서식지에 투입하는 ‘외포란 꽃게 위탁 생산’에도 나선다.

이후 군은 한국생태연구원㈜과도 협력해 산란시설물 관리와 효과 조사, 해양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사업 시행으로 해역 특화 수산품종의 전략적 육성이 가능해져 어업소득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 봤다.

군 관계자는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꽃게의 대표도시’ 태안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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